'BTS 뜬다' 소식에 부산 숙소 가격 '1박 500만 원'…폭리에 눈살
입력: 2022.08.28 14:01 / 수정: 2022.08.28 14:01

부산 기장군 한 숙소, 2박에 500만~1000만 원 호가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부산에서 무료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개최 장소 인근의 숙박시설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BTS는 오는 10월 15일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를 개최한다. /빅히트 뮤직 제공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부산에서 무료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개최 장소 인근의 숙박시설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BTS는 오는 10월 15일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를 개최한다. /빅히트 뮤직 제공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부산에서 무료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개최 장소 인근의 숙박시설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일부 숙박 시설은 평소보다 10배 이상 높은 금액을 제시해 폭리를 취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부산 지역 기반의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기장군과 해운대 일대 일부 숙박업소가 콘서트 전후로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예약을 받는다는 글이 연달아 게시됐다. 일부 업소는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가격을 인상해 새로 예약을 받고 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가 공개한 10월 중순 무렵 부산 기장군의 한 숙소는 2박에 500만~100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9월 기준 2박 요금이 약 30만 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20~30배로 가격이 뛴 것이다.

또 다른 한 네티즌은 "부산 콘서트 답답하다. 기장 근처 숙소는 일방적으로 취소시키고 가격을 5배 정도 올려서 다시 판매하고 있다. 1박에 350만 원이 말이 되냐"며 "부산 이미지 추락 중"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처럼 가격이 폭등한 이유는 BTS가 오는 10월 15일 부산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을 위해 무료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BTS는 오는 10월 부산 기장군 옛 한국유리 부산공장 부지 특설무대에서 사상 처음으로 관객 10만 명 규모의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일부 BTS 콘서트 참석자들은 울산, 창원 지역 등에 숙소를 잡고 버스를 대절해 무박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한편, 지역 내에선 이 같은 일부 숙박업소의 행각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목적으로 기획된 공연이 숙박업소의 행각에 따른 이미지 악화 등으로 자칫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숙박업소의 행태를 제재할 방안은 마땅히 없는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 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사업자의 귀책사유로 숙박 예약이 취소될 경우 사용 예정일 10일 전까지는 계약금을 환급할 수 있다.

아직 숙박 예약 날짜까지 한 달가량이 남아있기 때문에 계약금 정도만 환급해 준다면 큰 문제는 없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문제를 인지하고 현장 조사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며, 요금 안정화를 위해 합동지도 점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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