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만 5세 취학’ 논란 당시 교육부 간부들에게 ‘맘카페’에 정책을 설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뉴시스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만 5세 취학’ 논란 당시 교육부 간부들에게 ‘맘카페’에 정책을 설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박 전 부총리는 지난 4일 실·국·과장급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서 만 5세로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하향하는 정책에 대한 홍보 필요성을 언급했다.

취지는 ‘만 5세 취학’이 유아 공교육 강화를 통한 교육책임 이행 대안 중 하나로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여론을 충분히 수렴할 것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박 부총리는 간부들에게 ‘맘카페’에 접속해 정부 입장을 댓글 등으로 설명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이 같은 지시사항에 대해 간부들에게 이행 결과를 요약해 문자메시지로 보고해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댓글 홍보’에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 등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여론 선동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결국 내부 반발이 이어지자 지시는 철회됐다.

이후 박 전 부총리는 해당 간부회의 4일 뒤인 지난 8일 '만 5세 취학연령 하향‘ 등 정책 논란에 책임을 지고 임명 35일 만에 자진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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