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의혹' 김순호 "인노회는 이적단체…특채와 무관"
입력: 2022.08.18 13:09 / 수정: 2022.08.18 13:09

국회 경찰청·행안부 업무보고 출석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사진)이 이른바 ‘밀정 의혹’에 대해 거듭 부인했다./이동률 기자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사진)이 이른바 ‘밀정 의혹’에 대해 거듭 부인했다./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이른바 ‘밀정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김 국장은 18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행안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사건과 경찰 특채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20대 시절 주사파의 주체사상에 잠시 심취해 인노회 활동을 한 것 자체는 사실"이라면서도 "이후 주사파에 염증을 느껴 전향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인노회를 탈퇴한 대가로 경찰에 들어가진 않았다"라며 "특채 모집 공고를 보고 서류와 필기 및 면접 등 시험에 전부 합격해 입직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홍승상 전 경감의 도움으로 특채가 됐다는 데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국장은 "1989년 서울 홍제동 대공분실에 찾아가 홍 전 경감을 만나긴 했다"면서도 "가보니 홍 전 경감이 있었을 뿐 그를 찾아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홍제동 대공분실 위치를 어떻게 알았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주사파와의 완전한 단절을 위해서"라며 분명한 대답을 피했다.

홍 전 경감은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한 경찰관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1989년 인노회 사건 당시에는 내무부 치안본부 대공3부 소속이었다. 최근 TV조선 인터뷰에서는 "인노회 사건에서 김 국장이 도움을 많이 줘서 내가 특채를 받아줬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대학 1년 선배인 최동 열사가 고문 후유증을 앓다 스스로 숨을 거둔 사건에는 "고인의 죽음에 대해 말씀드리긴 적절치 않다"며 답하지 않았다.

인노회가 이적단체라는 주장도 이날 되풀이했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 ‘인노회는 어떤 단체인지’를 묻자 "이적단체"라고 답변했다. 박 의원이 ‘인노회 관련 법원 판결이 세 차례 있었는데도 명백한 이적단체로 생각하는지’를 재차 물었지만 "그렇다"고 답했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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