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격' 유족, 유엔에 서한…"국제사회 힘 모아달라"
입력: 2022.08.10 14:50 / 수정: 2022.08.10 14:50

"더 이상 진실 은폐 안 돼"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공무원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가운데)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대통령지정기록물 정보공개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남용희 기자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공무원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가운데)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대통령지정기록물 정보공개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 이대준 씨의 유족이 "힘을 모아달라"며 유엔(UN)에 서한을 보냈다.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는 10일 모리스 티볼빈즈 비사법적 약식·임의처형 특별보고관에게 진정서 형식으로 서한을 보내 "국가가 국민을 살리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국민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순간 국가는 무엇을 했는지 알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관련 자료를) 대통령지정기록물로 지정해 비공개처리했기 때문에 아직도 정보를 취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에 의결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단 한 명의 목숨도 중요하게 생각하면 국가라면 구조를 위해 셀 수 없이 많은 시도를 했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구조하려는 어떠한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관련 정보 공개와 재발방지에 관한 북한의 답변을 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고 사실을 왜곡하기 위하여 진실이 은폐되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하기 위해 서한을 보낸다"며 "두 번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엔과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시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유족 측은 이달 중 방한할 것으로 알려진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방한 일정이 확정되면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sp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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