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밤길 안전을 위해 '안심마을보안관'을 도입한 뒤 치안 만족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5월 18일 밤 서울 광진구 화양동 일대에서 안심마을보안관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동률 기자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밤길 안전을 위해 '안심마을보안관'을 도입한 뒤 치안 만족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4월 안심마을보안관 운영을 본격 시작한 뒤 주민들의 치안 만족도는 56.3%에서 79.1%로 22.8%p 증가했다.
안심마을보안관은 1인가구 밀집지역 등에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30분까지 심야시간 동네를 순찰하며 위험요소를 살핀다. 전직 경찰, 무술 유단자 등으로 구성된 63명이 2인 1조로 활동했다.
안심마을보안관 A씨는 6월 9일 자정 무렵 강남구 논현동 일대를 순찰하다 가스 냄새가 나는 것을 인지하고 즉시 논현파출소와 강남소방서에 신고했다. 이에 파출소, 소방서 차량 및 관계자가 현장에 도착해 다가구 주택 지하 보일러실에서 가스가 새는 것을 발견, 안전조치를 취했다.
안심마을보안관 B씨는 6월 29일 오후 11시26분쯤 강서구 화곡본동 일대를 돌다 40대 남성이 도로변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눈 부위에 출혈이 있어 인근 음식점에서 물수건과 수건을 빌려 지혈 조치를 하고 119에 신고했다. 그 남성은 안전하게 병원으로 후송됐다.
시가 사업구역 주민 75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업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91%로 나타났다. 또 안심마을보안관이 심리적 안정을 제공한다는 응답도 92.1%였다.
시는 올 1차 추경을 통해 예산 8억6300만 원을 추가로 확보 연말까지 안정적으로 사업을 실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하반기 사업 수행기관을 선정하고 보안관 선발 및 사전교육도 실시하며 사업을 중단 없이 운영할 계획이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은 "안심마을보안관 사업이 1인가구를 비롯한 시민들의 밤길 생활안전을 확보하고 심리적 안정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구역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1인가구가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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