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신고했지만"…반지하 발달장애 가족 참변
입력: 2022.08.09 15:07 / 수정: 2022.08.09 15:07

인명구조 요청 폭주…일가족 3명 고립 돼 사망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서 간밤에 쏟아진 폭우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9일 사고가 난 반지하 주택 내부가 물에 잠겨 있다./이새롬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서 간밤에 쏟아진 폭우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9일 사고가 난 반지하 주택 내부가 물에 잠겨 있다./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살던 일가족 3명이 고립돼 사망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0시26분 신림동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에서 40대 발달장애 여성 A씨(48)와 여동생 B씨(47), B씨의 딸(13)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폭우가 내린 전날 오후 8시59분쯤 경찰에 다세대 주택 반지하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9시3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당시 물이 가득 찬 상태라 소방에 공동 대응을 요청해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물이 그대로 차 있는 상태에서 창문을 뜯어내 구조를 진행했지만, 이들 가족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신고 이전에 폭우 피해 신고가 폭주했고, 인명 구조도 20건이나 있었다"며 "처리에 한계가 있어 출동 시간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당시 곳곳에서 일어난 폭우 피해 신고가 경찰과 소방에 몰리면서 전화연결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해당 반지하에는 이들 세명 외에 자매의 모친까지 총 4명이 거주했고, 모친은 병원 진료 때문에 당시 집을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의사 검안 이후 부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sp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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