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후 장마전선 점차 약화 전망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중부지방에 당분간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여의도한강공원./뉴시스 |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중부지방에 당분간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은 최고 350㎜ 이상 물폭탄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9일 브리핑을 통해 11일 오전까지 충청권과 전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고 수도권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중남부·내륙·산지, 충청권 100~300㎜다. 특히 경기 남부, 강원 중남부·내륙·산지, 충청 북부에는 35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8일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주요지역 강수량 현황을 보면 서울 424.5mm, 경기 여주 412.5mm, 양평 398.5mm, 경기 광주 392.0mm, 강원 횡성 262.5mm, 홍천 206.0mm, 충북 제천 124.0mm 등이다.
서울의 경우 전날 동작구 기준 시간당 141.5㎜ 물폭탄이 쏟아졌다. 1942년 최고 기록인 118.6㎜를 경신해 1907년 서울 관측이래 115년 만에 가장 강한 비로 기록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오는 9일~12일 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이동할 것으로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9일 밤부터 10일 오전까지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겠다.
이후 10일 오후부터 11일 이른 오전까지 비구름이 이동해 충청권과 전북 북부에 많은 비를 붓겠다. 11일 오후엔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진동하며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다시 많은 비가 오겠다.
12일 이후엔 정체전선이 점차 약화할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13일부터 북한에서 활성화된 정체전선이 다시 남하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 영향이 시작될 수 있다.
집중호우에 따른 사망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사망 8명(서울 5명·경기 3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 등이다.
재산 피해도 컸다. 서울과 인천, 강원 경기 등지에서 741채의 주택과 상가가 침수됐고 옹벽 붕괴 4건, 토사유출 5건, 차량 파손 2건, 차량 침수 8건, 5헥타르(ha) 면적의 농작물이 침수됐다.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에서 230가구, 39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일시 대피한 인원도 269가구 399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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