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폭우 피해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했다. 오 시장이 9일 오전 동작구 사당동 극동아파트 뒤편 축대 붕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폭우 피해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했다.

오세훈 시장은 9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대폭우로 서울에서 큰 인명피해가 있었다"며 "어떤 경우에도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시장으로서 희생자와 유가족, 불편을 겪으신 피해 시민들께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전날부터 내린 비로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5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 각종 시설 피해도 발생했고, 도로 곳곳이 통제됐으며 일부 지하철역이 침수돼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오 시장은 "8일 오전 7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며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침수된 지하철역 11곳 중 10곳은 현재 정상 운행 중이고, 9호선 동작역은 오후 2시에 개통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침수된 지하차도 11곳 중 8곳은 복구 완료됐고, 개포·염곡동서·동작 지하차도는 오늘 중으로 복구할 예정"이라며 "도로침수, 산사태, 축대 및 담장 파손 지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응급 조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모레까지 강우가 이어진다는 예보가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피해지역, 위험지역은 최대한 직접 챙기겠다. 모든 자원을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제적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전날 오후부터 많은 비가 쏟아지자 퇴근한 지 3시간 여 만인 오후 9시 55분쯤 시청으로 복귀해 밤새 비상근무를 유지하며 상황을 살폈다.

전날 밤 침수 피해를 입은 이수역을 찾은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동작구 사당동 극동아파트 뒤편 축대 붕괴 현장을 시찰했고, 10시 50분에는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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