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00일 앞으로…“오답노트·모의고사 자주 접해야”
입력: 2022.08.09 00:00 / 수정: 2022.08.09 00:00

주요 15개 대학 정시선발 42% 규모…“목표대학의 가중치 영역 주력해야”

오는 11월 17일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진행되고 있다./이새롬 기자
오는 11월 17일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진행되고 있다./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오는 11월 17일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9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문·이과 통합 체제 시행 두 번째로 국어와 수학의 경우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치르게 된다. 전문가들은 오는 31일 실시되는 9월 모의평가 전까지 전 범위를 학습한다는 목표로 남은 기간 오답 노트 활용과 더불어 실전모의고사를 자주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고 남은 100일의 학습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며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 중에서 어려웠던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주요 대학 정시 선발 규모 42%…"목표대학 가중치 부여 영역 주력해야"

올해 주요 15개 대학의 정시모집 선발 규모는 2만539명으로 전체 정원의 42% 정도다. 이는 지난해보다 6.5%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의예과·치의예과·약학과 또한 정시로 선발하는 비율이 2621명(39.6%)에 이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수능은) 2016학년도 이래로 최근 8년 만에 서울권 최대 규모 정시 선발"이라며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하는 수시이월인원까지 합산 할 경우 45%선대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 선발 인원의 증가로 인해 2023학년도 수시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단순히 수시 합격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정시까지 고려해 소신 지원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번 정시에서는 수능 4개 영역 모두 백분위나 표준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목표 대학에서 가중치를 적용하는 영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반면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등급을 활용하기 때문에 전 영역이 아닌 일부 영역을 선택해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성적을 받아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 소장은 "주요 대학 기준으로 인문계열은 국어와 수학 영역에,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탐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다"면서 "본인의 목표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어느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지 확인하고 이를 주력 영역으로 정해 학습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해 수능 시험도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출제된다. 이번 수능도 EBS 연계비율이 50%로 유지되고 과목 특성에 따라 간접연계로 출제된다. 수능시험에서 변별력을 가르는 문항들은 비연계 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사진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오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지를 받아들고 있다./이새롬 기자
사진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오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지를 받아들고 있다./이새롬 기자

◆ "영역별·문항별 파악 필요"…영역별 전략은?

전문가들은 지난 모의평가 결과 분석을 통해 영역별·문항별 강점과 약점을 확인해 점수를 올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전 범위를 다 공부할 수는 없으므로 전략적인 학습도 필요하다.

국어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과 ‘언어와 매체’는 교과서에 제시된 주요 개념이나 원리, 학습 활동 내용 등을 중심으로 기본 내용을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법은 원리와 개념을 파악해 두고 교과서 학습 활동 등에 제시된 구체적인 화법 상황을 이해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작문은 교과서 개념과 원리 학습 활동을 통해 글쓰기의 과정에 따른 방법과 전략들, 자료의 활용, 고쳐 쓰기의 원리에 대해 학습해야 한다.

수학은 수능기출문제와 모의고사로 수능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또한 고난이도 문제에 대비해 사고력을 높이는 문제를 많이 접하는 것도 필요하다. 김원중 실장은 "6월 모평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는데 자연계열 최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해서 난이도를 다소 올렸다고 볼 수 있다"면서 "올해 수능에서도 이 정도 난이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영어는 지난 6월 모의평가의 경우 지난해 수능처럼 어렵게 출제됐다. 김 실장은 "파생어, 동의어, 반의어와 비슷한 형태의 어휘들을 정리해 둬야 한다"면서 "정적으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인 빈칸 추론, 주제, 제목, 요지, 주장 찾기, 요약 등의 비중이 높은 문제들 또한 집중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 이번 수능도 마스크 착용…"생체리듬 수능에 맞출 필요도"

수험생들은 학습 외에도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맨손 체조도 컨디션 유지에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남윤곤 소장은 "수능 시험일에 가까워질수록 본인의 생체 리듬을 수능형에 맞춰 실전 감각을 체화해둘 필요가 있다"면서 "오전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면 패턴을 미리 조절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능에서도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치러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대상자, 유증상자는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소에서 시험이 진행된다. 입원치료 중인 수험생의 경우 병원 등 치료시설에서 응시하게 된다.

vividoc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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