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청년 골목창업 경진대회 모습. /서울시 제공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콩비지로 만든 비건도넛, 대추즙으로 맛을 낸 막걸리, 한과에서 착안한 한국식 캐러멜.
골목창업을 준비하는 서울 청년들이 낸 아이디어다.
서울시는 5일 시청에서 공개오디션 방식의 청년 골목창업 경진대회를 개최, 집중적인 인큐베이팅을 받을 30개 팀을 최종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올 6월부터 경진대회에 참여할 청년 창업가를 모집했다. 대회에 참여할 40개 팀을 선발하는 데 101개팀이 신청해 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류와 면접을 거쳐 선발된 40개 팀은 이번 1차 경진대회에서 사업계획과 아이템, 사업운영 아이디어를 직접 발표했다. 창업역량과 아이템 실현가능성, 시장경쟁력 및 차별성, 골목상권 이해도 등 항목을 평가해 최종 30개 팀이 선발됐다.
시는 각 팀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 달여 간 업종별 전문가의 맞춤형 컨설팅을 2회 제공한다. 기간 안에 시에 사업자등록을 완료하고 영업을 시작하면 경진대회 점수에 따라 300만 원에서 2000만 원까지 사업비도 지급한다.
참여자들을 한 단계 발전된 사업계획을 9월 중 2차 경진대회에서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는 사업 아이템 및 제품, 서비스의 발전 가능성과 수익성, 자생력 등 안정적 운영에 필요한 역량은 물론 기존 골목상권과의 상생방안까지 따져 순위를 정한다.
순위에 따라 1차 사업비와는 별도로 추가 사업비를 700만 원에서 3000만 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아울러 이와 별도로 창업 자금으로 최대 7000만 원까지 저리 융자를 지원한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자금 및 역량 부족 등으로 창업의 꿈을 포기하는 청년이 생기지 않도록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기존 골목상인과 새롭게 진출하는 청년상인이 동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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