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청소노동자 협상 물꼬 트나…고대 잠정합의 이어 연대 면담
입력: 2022.08.03 00:00 / 수정: 2022.08.03 00:00

연대 노동자들 학교측과 면담…대학사업장 13개 분회 중 9곳 남아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이 지난 3월부터 처우 개선 요구의 이어가는 가운데 본청인 학교 측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서울지역 대학 13곳의 청소·경비·시설관리 등 노동자들이 연세대에 모였다./안정호 기자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이 지난 3월부터 처우 개선 요구의 이어가는 가운데 본청인 학교 측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서울지역 대학 13곳의 청소·경비·시설관리 등 노동자들이 연세대에 모였다./안정호 기자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이 지난 3월부터 처우 개선 요구를 이어가는 가운데 본청인 학교 측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이 집회에 나선지 5개월 만이다.

연세대 노동자들과 학교 측은 2일 오후 4시 연세대 신촌캠퍼스 백양누리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노동자 측은 김현옥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연세대분회장과 손승환 서울지부 조직부장이, 학교 측은 이광환 총무처장과 서기환 총무팀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조직부장은 이날 간담회에 대해 "(학교 측과의) 간담회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합의 가능성은 있을 것 같다"면서 "이번 주 용역업체를 만나서 주요 쟁점에 대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학교 측과 노동자들은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간담회를 재개할 수도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자들은 오는 4일 용역업체를 만나 교섭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교섭이 순항한다면 이르면 다음 주 합의에 다다를 가능성도 있다.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이 속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연세대분회는 △시급 인상 △사용 가능한 샤워실 설치 △정년퇴직자 인원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고려대 노동자들은 지난달 6일부터 학교 본관에서 시급 인상과 샤워실 설치 등의 개선을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오다 용역업체와 합의를 이루며 농성을 마쳤다.

고려대 청소노동자들은 지난달 28일 △시급 400원 인상 △샤워실·휴게실 개선 등의 주된 내용에 대해 잠정합의 했고 주차노동자들도 지난 1일 같은 내용으로 잠정합의를 마쳤다.

연세대와 고려대를 비롯한 동덕여대, 서강대, 이화여대, 카이스트 등 서울지역 대학에 있는 13개 분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10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된 바 있다. 이후 홍익대, 동덕여대, 고려대는 잠정합의를, 이화여대는 부분합의를 이뤘지만 나머지 9곳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번 합의를 통해 남은 대학 사업장도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vividoc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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