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립 교원 선발 예정인원 9390명…서울, 모집인원 53.7% 급감
2023학년도 서울시 공립 초등교사 모집 규모가 올해에 비해 절반 넘게 줄어들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2023학년도 서울시 공립 초등교사 모집 규모가 올해보다 절반 넘게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과 예비교사들은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9일 ‘2023학년도 공립 유·초·특수 및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에 대한 교원 선발 규모와 시험 일정 등을 누리집을 통해 예고했다.
이번 예고는 교육부의 정원 가배정과 교원의 정년·명예퇴직, 학생·학급수 등을 반영해 서울지역 유·초·특수는 총 148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전년도 선발인원 대비 156명이 줄었다. 내년도 선발인원은 △유치원 10명 △초등 100명 △특수(유치원) 7명 △특수(초등) 31명 등 총 148명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17개 시도교육청의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는 내년도 신규교사 선발 예정 인원은 총 9390명으로 △유치원 386명 △초등 3518명 △중등 4117명 △특수 471명 △보건 334명 △영양 331명 △사서 37명 △상담 196명 등이다. 내년도 최종 선발 인원은 오는 9∼10월 중 공고될 예정이다.
특히 이 중에 서울지역 초등교사 선발 규모는 100명으로 예고돼 올해 216명보다 116명이나 줄어든 수치다. 올해 모집인원에 비해 무려 53.7% 급감한 선발 인원 예고에 대해 서울지역 초등 예비교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2023학년도 서울시 공립 초등교사 모집 규모가 올해에 비해 절반 넘게 줄어들 전망이다. 사진은 29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 초등임용 교언감축안을 규탄하는 예비교사들./안정호 기자 |
서울교육대학교 총학생회와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이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교원감축안 규탄 릴레이 발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공교육 강화를 위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를 실시하고 이를 기준으로 필요 교사수를 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체는 "교육부는 누구보다 경제논리에 맞서 교육의 가치를 지켜내요 하는 역할과 책임이 있다"면서 "(정부는) 대규모 교원감축안을 내놓은 지금, 누구보다 비정규직 교사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교원 정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성명을 냈다.
조 교육감은 "교육부는 교원 정원을 대폭 감축해 서울시교육청에 통보했으며 더불어 신규교사도 최소한으로 선발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전년 대비 급격한 교원 정원 감축으로 학교마다 필요한 교원 정원을 배치하지 못할 것이 예상되고 교육의 기회 박탈 등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단순히 학령 인구 감소라는 경제 논리만을 근거로 교원 정원을 선제적으로 감축했다"면서 교육부를 향해 "서울시교육청은 학급당 학생수 감축, 교육의 질 제고,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 신규교사 선발 인원의 확대 등을 위해 교원 정원을 확보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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