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원·박찬구·이광석 특보 재기용…민생특보→민생소통특보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 비서실 인선을 일단락하고 본격 가동한다. 오 시장이 6월 2일 오전 서울시청 집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 비서실 인선을 일단락하고 본격 가동한다.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시를 떠났던 측근들을 다시 기용한 가운데 '약자와의 동행'에 무게를 싣기 위한 개편도 시행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른바 '정무라인'으로 불리는 시장 비서실은 정원 34명 중 32명이 자리잡아 일하고 있다.
정원 중 25명은 별정직이고 일반직 공무원은 9명이다. 이 중 현재 별정직 19명, 일반직이 13명 일하고 있다.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대거 빠져나갔던 인력을 다시 채우면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셈이다. 선거 기간이었던 올 5월 31일 기준으로는 별정직 현원이 0명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직 구성을 하다보니 별정직은 정원보다 약간 적어졌고 대신 일반직은 늘어났다"며 "전체적으로 정원 내에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보궐선거 이후와는 달리 정원을 거의 채운 점도 눈에 띈다. 당시 임기 시작 이후 지금과 비슷하게 약 한달이 지난 시점에는 정원 중 2/3 가량만 채운 상태였다. 전임 시장이 정무라인이 비대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점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오 시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익숙한 이름들이 민선 8기에도 함께 한다.
강철원 전 민생특보는 민생소통특보로 돌아왔다. 박찬구 전 정무수석과 이광석 전 정책수석은 각각 정무특보와 정책특보로 한 계단 승격했다.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 핵심공약인 약자와의 동행을 설계하고 선거를 이끈 공신들로 꼽힌다.
지난해 보궐선거 당선 이후 1년여 간 시정 청사진을 완성하며 오 시장의 시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기존 인사들을 다시 핵심 보직에 기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비전 2030 등 각종 공약 사업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그 역할에 적합한 보좌진을 구성했다"며 "민생특보를 민생소통특보로 바꾼 것도 민생을 챙기는 데 더해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공약 실행을 위해 소통을 많이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약자는 저소득층만이 아니다. 여성, 1인가구, 임차인 등도 약자일 수 있다"며 "일방적으로 약자를 규정해 정책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의견을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라고 부연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