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 테라폼랩스 전·현직 간부들 출국금지 조치
'루나·테라USD(UST)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공동창업자 신현성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사진은 서울남부지검./이덕인 기자 |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루나·테라USD(UST)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공동창업자 신현성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신 씨와 테라폼랩스 A 전 부사장 등 이 회사 전·현직 간부들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했고, 법무부가 이를 승인했다.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해선 입국 시 검찰에 자동 통보되도록 조치했다.
'루나·테라 사태'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가 달러화에 연동된 가치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자매 코인 루나의 가치도 붕괴된 사건이다. 당시 테라·루나 가격은 최고가 대비 99.99% 추락하는 대폭락을 겪었다.
권 대표는 해당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코인을 발행하고, 지속불가능한 고수익을 보장하며 투자를 유치한 혐의를 받는다.
합수단은 특히 사기와 유사수신 혐의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합수단은 지난 20~22일 업비트·빗썸 등 가상화폐 거래소 7곳과 테라폼랩스 관계사, 신 씨의 자택 등 15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권 대표에 대해선 인터폴 적색수배 등을 통한 신병 확보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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