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공원 2배' 용산정비창, 녹지 공존하는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입력: 2022.07.26 10:25 / 수정: 2022.07.26 10:25

오세훈 개발 청사진 발표…녹지 50% 이상 확보, 외국인 생활인프라 조성

여의도공원 2배에 달하는 용산정비창 부지가 녹지와 함께하는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탈바꿈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 조감도. /서울시 제공
여의도공원 2배에 달하는 용산정비창 부지가 녹지와 함께하는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탈바꿈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 조감도.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여의도공원 2배에 달하는 용산정비창 부지가 녹지와 함께하는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탈바꿈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용산정비창 일대 개발 가이드라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구상을 발표했다.

이 곳은 약 50만㎡ 규모로 여의도공원의 2배, 서울광장의 40배에 달한다. 서울에 남아있는 마지막 대규모 가용지로 평가되지만 지난 2013년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최종 무산된 뒤 10년째 방치됐다.

시는 이 일대를 초고층 마천루와 드넓은 녹지가 공존하는 스마트 업무지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먼저 일자리, 주거, 여가, 문화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활동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직주혼합 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평일 퇴근 이후나 주말에 텅 비는 도시가 아닌 24시간 활력이 끊이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최첨단 테크기업과 R&D·AI 연구소, 국제기구 등이 입주할 수 있는 업무공간과 MICE 시설, 비즈니스 호텔, e-스포츠 콤플렉스 등을 조성한다. 특히 서울투자청’ 통해 글로벌 기업과 해외자본을 유치하는 동시에 외국인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의료 등 각종 생활 인프라도 건설한다.

아울러 삭막한 빌딩숲이 아닌 녹지와 어우러지는 업무공간으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지구 중앙에는 어디서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규모 중앙공원을 조성하고, 철도부지에는 선형공원을 조성하는 등 공원과 건물 내 녹지 등을 포함해 녹지율 50%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오른쪽 맨 앞)가 2021년 2월 4일 오전 용산구 전자랜드 신관에서 용산정비창 지역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오른쪽 맨 앞)가 2021년 2월 4일 오전 용산구 전자랜드 신관에서 용산정비창 지역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이 일대를 지상·지하·공중으로 연결하고 용산역까지 이어지는 입체보행네트워크도 만든다. 건물과 건물은 공중 다리로 잇고, 한편으로는 지하 보행로를 통해 지하로도 연결하는 식이다.

지하에는 차량 중심의 도로교통체계를 구축해 도심, 강남 뿐만 아니라 공항, 수도권 전역으로 연결되는 교통거점으로 개발한다. 강변북로, 한강대로, 청파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직접 연결되는 지하도로를 만들고, 용산역 인근에는 미래항공교통(UAM), GTX, 지하철, 도로 교통의 환승거점인 '1호 모빌리티 허브'를 조성한다.

특히 UAM은 2025년 기체 상용화에 맞춰 김포공항-용산국제업무지구 시범노선을 운영하고, 이후 인천공항, 잠실, 수서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뒤 UAM을 타고 용산에 도착해 GTX나 지하철로 환승하는 체계를 구현한다.

또 인공지능, 자율주행, 스마트물류 등 ICT 기반의 스마트 도시 인프라를 전역에 구축한다. 도로에는 자율주행이 가능한 시스템을, 주택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관리시스템을 탑재한다.

오 시장은 "지난 임기 때 추진했던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이 2013년 최종 무산된 이후 추진 동력을 잃어버린 상태였다"며 "더 늦기 전에 시작하겠다. 용산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회를 극대화하고 변화된 여건과 미래 환경에 부합하도록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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