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도 안 남은 수시 접수…전문가에 듣는 유형별 전략
입력: 2022.07.23 00:00 / 수정: 2022.07.23 00:00

6월 모평이 기준점…“현재 위치 파악해 전략 짜야”

올해 대학들은 9월 13일부터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찾은 사람들./뉴시스
올해 대학들은 9월 13일부터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찾은 사람들./뉴시스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2023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오는 9월13일 시작된다. 이제 두 달도 채 남지않았다.

대학들은 오는 9월 13~17일 자율적으로 3일 이상을 정해 입학 지원서를 받는다. 2023학년도 4년제 대학 수시모집 인원은 27만2442명으로 전국 4년제 일반대학 모집 인원인 34만9124명의 78% 규모다. 모집 규모가 큰 만큼 수시 전형은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입시 관문이다.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 총 6곳을 지원할 수 있다. 이에 수험생들은 대학별·전형별로 자신에게 적합한 맞춤형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하지만 평균 50쪽이 넘는 방대한 요강과 익숙하지 않은 용어로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 점수를 기준으로 현재의 위치를 파악해 그에 맞는 수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 자기소개서 마지막해…"학생부에 있는 내용 써야"

올해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가 존재하는 마지막 해다. 내년 완전히 사라지기에 앞서 이미 일부 대학에서는 자기소개서를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 요구하는 대학은 많은 상황이다. 대학들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제시하는 1, 2번의 자기소개서 공통 문항과 3번의 대학별 자율 문항을 사용한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공통 문항 2개만 요구하는 학교도 늘고 있다.

공통 문항만 요구하는 대학은 가천대(의대·약대·한의대 제외), 건국대, 성균관대, 아주대, 한국공학대 등이다. 공통 문항과 더불어 자율 문항도 요구하는 대학은 가천대(의대·약대·한의대), 경희대, 광운대, 국민대, 동국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항공대 등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자신의 경험과 활동을 묻는 공통 문항 1번과 대학별 자율 문항인 3번을 통해 수험생 본인의 활동을 잘 나타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자기소개서 항목 중 본인의 활동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이 공통 문항인 1번과 대학별 자율 문항인 3번 문항"이라면서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기록부에 한 줄이라도 기록돼 있는 내용에 대해 자세히 풀어서 심화시켜야 한다. 자칫 학생들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 중에는 학교생활기록부에 적히지 않은 내용을 쓰게 되면 대학은 아예 그 부분을 평가하지 않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8일 열린 2023학년도 성균관대학교 지원전략설명회./뉴시스
사진은 지난 8일 열린 2023학년도 성균관대학교 지원전략설명회./뉴시스

◆ 합격 ‘등급’만 보면 안돼…"최근 3년 데이터 면밀히 분석해야"

많은 수험생들이 내신등급을 목표하는 대학의 지난해 입시 등급과 비교해 합격 가능성을 판단한다. 하지만 수시 전형의 경우 대학마다 환산방법이 해마다 달라질 수 있다. 우 소장은 "정성 평가 중심의 학종의 경우 내신 점수가 아무리 높아도 비교과 활동이 부족하면 상대적으로 내신 점수가 낮아도 비교과 활동이 지원하는 대학에 적합한 학생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이전과 비교해 반영점수와 산출방법 등 전형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면 일정 부분 참고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교과전형의 경우 최소 3개년도의 합격 평균 성적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들은 2020학년도부터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의 교과 평균 등급의 70% 커트라인을 맞춰서 발표하고 있다"면서 "수험생의 경우 지난해 기준 합격 커트라인을 중심으로 합격선이 어떻게 분포돼 있는지를 보고 합격선이 낮아지거나 높아지고 있는 등 디테일한 부분을 체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이과에서 문과로?…"이과생들 유리할 수도"

수시에서도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을 검토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정시에 이어 수시 모집에서도 이과 학생들의 교차지원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 대표는 "수시 합격에 중요한 변수인 내신이 문과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이과 학생들이 유리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해 볼 수 있다"면서 "(이과 학생들이) 6장의 수시 지원 카드 중 1~2장의 카드를 교차지원에 사용할 용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학 입장에서도 (이과 학생들의) 교차지원에 불이익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지난 17일 오전 성균관대학교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2023 수시지원 전략 설명회./뉴시스
사진은 지난 17일 오전 성균관대학교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2023 수시지원 전략' 설명회./뉴시스

◆ 높은 논술 전형 경쟁률 겁 먹지 말아야

논술 전형은 논술 성적 혹은 해당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가지고 학생을 선발한다. 이에 수험생들은 학생부 반영 비율 등을 면밀히 살펴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 또한 논술 전형의 경쟁률은 다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높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평균 10대 1에서 높아도 20대 1을 넘지 않는다. 학생부종합전형도 평균 20대 1 내외다. 하지만 논술 전형의 경우 70대 1이 넘는 대학도 종종 보이기도 한다.

지난해 경우 서울지역 대학 중 논술 전형으로 300명 이상 선발하는 학교로는 경희대가 501명 모집에 3만5452명이 지원해 70.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논술 전형 경쟁률에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우 소장은 "연세대와 홍익대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대학의 논술 전형이 수능 이후에 있는데 수험생들 입장에서 수능 이후 단기간 내 논술 공부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수시 전형 중 지원율이 높다"면서 "높게 나타나는 전체 경쟁률에 겁을 먹고 지원을 하지 않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vividoc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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