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오후 3시 본대회 진행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의 파업을 지지하는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 관계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희망버스 세부 계획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거제=최의종 기자]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에 정부의 공권력 투입을 반대하고자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가 예정보다 하루 일찍 대우조선에 도착했다.
민주사회를위반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는 22일 오후 2시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서문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공권력 투입을 반대했다.
이날 황철우 집행위원장과 비정규직이제그만 공동투쟁 유흥희 집행위원장 및 김주억 씨, 송경동 시인과 민변 소속 변호사 등 지도부가 먼저 대우조선을 찾았다.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 당시 처음 등장한 희망버스는 2013년 쌍용차 해고자 복직 촉구 등 사회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동참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파업 등 전국 농성장에 15차례 등장했다.
희망버스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파업을 놓고 공권력 투입 가능성이 나오자 이를 막기 위해 오는 23일 대우조선을 방문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오는 23일 오후 3시 본대회를 진행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지난 20일 오전과 오후 공권력 투입을 놓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과 윤 후보자이 함께 헬기를 타고 파업 현장을 방문해 강제 파업 중단 조치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희망버스는 "지난 21일 윤석열 정부는 공권력 개입을 본격화하며 노동자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노동자들 삶과 인권을 짓밟고서라도 기업의 배를 불리고 싶은가. 교섭 중에 경찰 배치가 웬 말이냐. 이것이 윤석열식 공정이냐"고 말했다.
이어 "경찰력 투입은 노동자의 파업권 침해이고, 국제노동기구(ILO) 등이 한국 정부에 여러 차례 권고한 것에 반하는 반인권·반노동 행위"라며 "노동자들 생존과 생명, 농성 중인 하청 노동자들 안전을 위해 공권력 투입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