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노조, 시의회에 '폐지 조례 철회' 요구…"명백한 언론탄압"
입력: 2022.07.21 15:50 / 수정: 2022.07.21 15:50

"이강택 대표 사퇴해야…자기 정치 하고 있어"

tbs 노조가 서울시의회에 폐지 조례안 철회를 요구하며 이강택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가 21일 오후 1시30분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진하 기자
tbs 노조가 서울시의회에 폐지 조례안 철회를 요구하며 이강택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가 21일 오후 1시30분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진하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tbs 노조가 서울시의회에 폐지 조례안 철회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강택 대표에게도 책임을 물어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는 21일 오후 1시30분 서울시의회에서 'tbs 폐지조례안 철회 및 이강택 대표 사퇴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정환 tbs 노조 위원장은 "시민을 위한 tbs가 시민 여러분의 곁을 지키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며 "시의회가 4일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발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에서 지원하는 예산을 끊어 공영방송 tbs를 해체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이것은 언론사 운영을 불가능하게 하는 명백한 언론탄압이며 tbs 400명 구성원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시의회가 폐지하겠다는 조례에는 '미디어를 통한 시민의 동등한 정보 접근의 보장, 시민의 시정참여 확대,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의 설립·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혹시 tbs의 문을 닫아 서울시민의 정보 접근, 시정참여, 문화예술 진흥을 막겠다는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닌지 반문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의 대표 공약인 '약자와의 동행'을 완수하기 위해서도 tbs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시의회는 일방적으로 발의한 폐지 조례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bs 노조가 서울시의회에 폐지 조례안 철회를 요구하며 이강택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뉴시스
tbs 노조가 서울시의회에 폐지 조례안 철회를 요구하며 이강택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뉴시스

아울러 이강택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이 대표는 안일하고 무책임한 자세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이 위기를 만들었음을 인정하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또 이 위기를 타개해 tbs 조직과 400명 구성원의 생존권을 지켜나가야 함에도 자신의 입지를 드러내기 위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살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tbs 방송 노동자들은 tbs가 가진 공영방송의 가치와 역할이 무너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시민들의 응원 뿐만 아니라 비판도 겸허히 수용해 공영방송 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내부 비판기능이 작동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임기를 시작한 11대 시의회 국민의힘은 의원 76명 명의로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발의했다. tbs 설립 목적과 시의 지원 근거 등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조례를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김현기 의장은 최근 인터뷰 등을 통해 폐지 조례안을 올 8월 이후 상정해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부임한 뒤 올해 tbs 지원 예산을 전년보다 55억 원 삭감했다. 올 지방선거 기간에는 tbs의 주 기능을 교통에서 교육·문화 등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해야 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시 감사위원회는 tbs에 대한 감사를 실시, 지난달 기관장 경고와 기관 경고 조치를 통보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프로그램 법정 제재가 많았는데도 후속 대처가 미흡했다는 점과 프로그램 진행자 등에게 계약서 없이 출연료를 지급했다는 점 등을 문제삼았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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