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 사태' 장하원 대표,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입력: 2022.07.21 14:45 / 수정: 2022.07.21 14:45

"공소사실에 기재된 내용과 다른 부분 많아"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2500억 원대 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뉴시스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2500억 원대 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뉴시스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2500억 원대 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 대표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디스커버리 투자 본부장 A씨와 운용팀장 B씨, 법인에 대한 심리도 함께 열렸다.

장 대표 측 변호인은 "범행 사실에 대한 범의(고의)를 부인한다"며 "공소사실에 기재된 내용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A씨와 B씨의 변호인 또한 "피고인들이 돌려막기를 한 것도 아니었고, 펀드 매수자들에게 원리금 보장 취지의 확정적인 언급을 한 사실도 없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장 대표가 설립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운용하던 금융상품이다.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환매가 중단됐고, 지난해 4월 말 기준 미상환 잔액은 2562억 원이다.

장 대표는 대출채권이 부실해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국내 투자자 370여 명에게 상품을 판매해 1348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장 대표는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이 부실해 펀드 환매 중단이 우려되자 2017년 8월 조세회피처에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대출채권 5500만달러(약 720억 원)를 액면가에 매수하는 방식으로 미국 자산운용사의 환매 중단 위기를 해결했다.

이어 2018년 10월에 대출채권을 실사한 결과 대출채권 대부분 손실이 예상되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2019년 2월까지 1215억 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했다고 검찰은 본다. 이 펀드 전부는 환매 중단됐다.

2019년 3월엔 미국 디스커버리자산운용사 대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사기 혐의로 고발된 뒤 사임하는 등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줄 알았으나, 피해자들에게 132억 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한 혐의도 추가로 받는다.

장 대표의 친형인 장하성 중국대사 부부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채이배 전 바른미래당 의원 등도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sp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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