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동남아 마약밀수 총책 송환…'3대 마약왕' 전원 검거
입력: 2022.07.19 09:05 / 수정: 2022.07.19 09:05

베트남 공안 공조로 호치민 현지서

경찰이 국제공조를 통해 동남아 마약밀수 최상선 총책을 베트남에서 검거했다. /이동률 기자
경찰이 국제공조를 통해 동남아 마약밀수 최상선 총책을 베트남에서 검거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경찰이 국제공조를 통해 동남아 마약밀수 최상선 총책을 베트남에서 검거했다. 이로써 '동남아 3대 마약왕'을 모두 잡아들이게 됐다.

경찰청은 지난 17일 베트남 공안부와 3년간 국제공조를 통해 베트남에서 국내로 마약을 밀수입해 판매하던 A(47) 씨를 호치민 현지에서 검거해 19일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린 A씨는 2018년부터 텔레그램으로 국내 공급책을 통해 구매자들에게 필로폰과 합성 대마 등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를 '텔레그램 마약왕'으로 불린 B씨와 탈북자 출신 마약 총책 C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동남아 마약밀수 최상선 총책으로 본다.

A씨와 함께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린 B씨는 지난 2020년 10월 필리핀에서 검거돼 수감 중이며, C씨는 캄보디아에서 검거돼 지난 4월 강제 송환됐다.

서울·경기·인천·강원·부산·경남 등 전국 13개 수사관서에서 A씨를 마약 유통 혐의로 수배 중이며 특정된 국내 판매책 등 공범만 20여명이다. 경찰은 유통된 마약이 시가 70억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했다. 수사를 진행해 정확한 유통 규모를 파악할 방침이다.

2019년 6월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은 경찰은 베트남 공안과 공조를 개시했다. 이후 여러 추적 단서를 입수해 베트남 공안과 협의해 지난 5월 '공조조사팀'을 파견했다.

경찰청은 지난 16일 인터폴계장과 베트남 담당, 인천경찰청 국제공조팀원, 경기남부경찰청 수사관 등으로 구성된 검거지원팀을 베트남으로 파견했고 베트남 공안부와 협력해 이튿날 오후 2시 호치민 소재 피의자 주거지 인근에서 A씨를 합동 검거했다.

강기택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베트남 공안부와 지속적인 공조를 통해 동남아 마약밀수 조직의 최상선 총책을 검거한 우수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외 거점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 경찰과 국제공조를 강화해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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