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강남 유흥업소 종업원·손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손님 차량에서 발견된 마약의 유통 과정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숨진 손님을 마약 조직 중간공급책으로 의심한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남경찰서가 수사 중인 강남 유흥업소 종업원·손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일 서울 강남 한 유흥주점에서 30대 여성 종업원 A씨와 20대 남성 손님 B씨가 술을 마신 뒤 각각 오전 10시20분쯤 자택에서, 오전 8시30분쯤 인근 공원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숨진 채 발견됐다.
B씨가 타고 있던 차량에는 마약 추정 물질 64g이 발견됐고, 경찰은 국과수에서 해당 물질이 필로폰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구두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술자리에 동석한 종업원과 손님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국과수에 A·B씨의 부검을 의뢰해서 결과가 이달 말에 온다고 밝혔다. 경찰은 마약 유통 흐름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숨진 B씨가 마약 조직 중간공급책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한 자의 지위에 대해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며 중간공급책 가능성에 수사하고 있다"며 "마약 유통과 관련 수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울 시내 마약 범죄가 확산하고 있는 것은, 초범을 중심으로 많이 단속되고 있으며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고 본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이나 SNS를 통한 거래가 횡행하고 있다"며 "다크웹 전문가 투입 등 집중 단속하고, 외국인 대상으로는 첩보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성 접대 의혹을 받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수사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 본다. 경찰은 최근까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수감 중인 김 대표를 두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김 대표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 청장은 "핵심 참고인(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수감 중으로 조사 시간에 상당히 제약이 있어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허위 경력 의혹 서면조사는 이달 초 답변서를 받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5일 경찰제도 개선방안으로 경찰국 설치 등을 공식화한 것에 경찰청이 "경찰 발전의 새로운 계기로 만들자"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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