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역 20대 실종 8일째…119 신고 '미스터리'
입력: 2022.07.06 12:29 / 수정: 2022.07.06 12:29

실종 당일 직접 신고해 언니 집으로 119 보내

가양역에서 실종된 김가을씨 전단./페이스북 캡처
가양역에서 실종된 김가을씨 전단./페이스북 캡처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서울 가양역 인근에서 종적을 감춰 경찰이 찾고있는 김가을(24) 씨가 실종 8일째를 맞았으나 행적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지난달 27일 지하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씨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통신 내역과 CCTV 등을 통해 김씨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현재까지 범죄 피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달 27일부터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실종 당일 김씨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회사에서 퇴근한 뒤 미용실을 방문했다가 오후 9시30분쯤부터 연락이 끊겼다. 김씨 가족은 같은 날 오후 11시 37분 경찰에 신고했다.

가족이 경찰에 신고하기 전, 오후 11시쯤 김씨는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며 119에 신고해 언니 집으로 구급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119는 친언니가 아무 일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5일 KBS 뉴스에 출연해 "그 (신고) 전화가 굉장히 특이한 전화"라며 "보통 119에 신고를 하면 내가 어떤 도움이 필요할 때 일반적인 신고를 하지 않나. 그런데 그게 아니고 본인은 아직 집에 안 갔는데 집에 있는 언니를 도와달라고 가을씨가 전화를 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신고 전화를 한 동생이 귀가를 하지 않은 채 연락이 두절됐다"며 "이 대목이 굉장히 큰 의문을 유발한다. 예컨대 자발적인 가출 같으면 굳이 119가 등장해야 할 이유가 사실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위로 이런 상황이 전개됐는지, 119엔 왜 전화를 했는지, 119에 전화한 사람은 김씨가 맞는지 이것도 모두 확인이 아직 안 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씨의 언니는 5일 밤 인스타그램을 통해 "119에 신고한 사람은 제 동생이 맞는 것으로 오늘 최종 확인하고 왔다"고 적었다.

가족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개한 전단에 따르면 김씨는 키 163㎝에 마른 체구이며, 짧은 커트 머리를 하고 있다. 실종 당시에는 베이지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 부츠 등을 착용하고 있었다.

sp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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