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 전반에 걸쳐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9일 대구 경북고등학교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되고 있다./뉴시스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지난달 치러진 6월 모의평가(모평)는 국어, 수학, 영어 전반에 걸쳐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9일 실시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평의 채점 결과를 지난 5일 발표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자는 국어가 28명(0.01%), 수학은 2702명(0.63%)이었지만 이번 모평에서는 국어가 59명(0.02%), 수학은 13명(0.003%)으로 나타났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쉬웠으나 난이도는 높았다는 분석이다.

국어의 경우 언어와 매체 선택비율이 35.9%로 지난해 6월 모평 선택 비율인 27.8%, 2022학년도 수능에서의 30.0%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과 학생 언어와 매체 선택 학생수가 지난해 6월 5만6279명보다 8만1332명으로 2만5053명 급등하기도 했다.

수학의 경우 미적분 선택 비율이 42.8%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선택 비중인 37.1%보다 증가했다. 문과 학생 미적분 선택 학생 수도 9878명으로 지난해 6월 7031명보다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과 학생 중에서 중상위권 이상 학생들의 수학 미적분 선택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며 "결과적으로 수학에서도 미적분 과목에서 고득점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가 지난해보다 더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는 지난해 수능에서 1등급을 맞은 학생 수가 2만7830명(6.25%)이었는데 이번 모평에서는 2만2546(5.74%)로 더 어렵게 출제됐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과목별로 차이가 있었다. 탐구 영역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윤리와 사상, 경제가 74점으로 가장 높았고 생활과 윤리가 66점으로 가장 낮아 8점 차이가 났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Ⅱ가 85점으로 가장 높고 물리학Ⅰ이 67점으로 가장 낮아 18점 차이가 났다. 입시업체들은 이번 모평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전반적으로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2023학년도 대학별 전형계획에 의하면 59개 대학의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는 수학 선택과목에서 미적분과 기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미적분의 공통과목 점수가 높아지면서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기 때문에 미적분 선택자들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 배점이 높기 때문에 공통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우선이고 선택과목은 유불리 문제에 크게 신경 쓰지 말고 본인이 선택한 과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평가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39만3502명으로 재학생은 32만8489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6만5013명이었다. 영역별 응시자 수는 국어 39만1224명, 수학 38만7575명, 영어 39만2839명, 한국사 39만3502명, 사회·과학탐구 영역 38만4730명, 직업탐구 영역 6308명, 제2외국어·한문 영역 7553명이었다.

평가원은 오는 6일 개인별 성적통지표를 재학 중인 학교 혹은 시험 지구 교육청 등 접수한 곳에서 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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