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신설 반대"…일선 경찰 릴레이 삭발·단식 돌입
입력: 2022.07.05 13:46 / 수정: 2022.07.05 13:46

세종시 행안부 앞에서 매일 3명 단체 삭발

일선 경찰관들이 행정안전부의 이른바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단체 삭발과 함께 단식투쟁에 돌입했다./뉴시스
일선 경찰관들이 행정안전부의 이른바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단체 삭발과 함께 단식투쟁에 돌입했다./뉴시스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일선 경찰관들이 행정안전부의 이른바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단체 삭발과 함께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 회장단은 5일 오전 세종시 행안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에 역행하는 반민주적이고, 관료주의적인 경찰국 신설안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관기 청주흥덕경찰서 직협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5·18민주화 운동 기념사에서 '그 누구의 자유와 인권이 침해되는 것도 방치돼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 함께 지켜야 한다'고 했다"며 "그러나 기념사가 무색하게도 단 3일 만에 행안부 산하 경찰국 신설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조직법상 행안부 장관 사무에 경찰 관련 사항을 더욱 명확히 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대통령 소속 가칭 '경찰제도발전위원회' 설치도 권고했다"며 "우리 경찰은 편중되지 않은 인권 보호로 진심을 담아 국민을 섬기고 싶기에, 경찰국 설치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또 "과거 경찰하면 떠오르는 것은 대공분실과 백골단"이라며 "행안부 경찰국 신설은 내무부 치안본부로의 부활이고, 외압에 따른 정치적 중립성 훼손이 불보듯 뻔하다. 민주주의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단식에 돌입한다"고 강조했다.

단체 삭발식도 진행됐다. 이날 삭발식에는 윤홍선 인천삼산경찰서 직협회장, 장유석 청주상당경찰서 직협회장, 김건표 김해중부경찰서 연지지구대 경위가 참여했다.

단식투쟁을 선언한 민관기 회장 등 4명은 전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단체 삭발식을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은 '경찰국 신설'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매일 3명씩 릴레이 삭발할 예정이다.

sp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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