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내정자 "엄중한 상황, 무거운 책임감"
입력: 2022.07.05 11:34 / 수정: 2022.07.05 11:34

이상민 행안부 장관 "리더십·내부 신망 최우선 기준 내정"

윤희근 경찰청장 내정자가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농협생명빌딩 서관에 위치한 국가경찰위원회에 참석했다. /최의종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 내정자가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농협생명빌딩 서관에 위치한 국가경찰위원회에 참석했다. /최의종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국가경찰위원회(경찰위)의 임명 제청 동의안 심의가 시작됐다. 윤 내정자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는 내정 소감을 밝혔다.

경찰위는 5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위에서 윤희근 경찰청장 임명 제청 동의안 심의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오전 10시40분쯤 참석한 윤 내정자는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어느 때보다 크고 엄중한 상황임을 잘 알고 있기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는 내정 소감을 말했다. 그는 "(경찰위에) 일단 현안과 관련 성실히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뒤이어 오전 10시52분쯤 참석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윤희근 경찰청 차장을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한 이유를 "경찰 전체를 아우를만한 리더십과 조직 내부 신망을 받는 것을 최우선 기준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의 전문성과 국가관·사명감 이런 것들을 위주로 해서 제청해 드릴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분을 선정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보도된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지난 정권(문재인 정부) 수사가 돼야 할 것 중 안 된 것들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가이드라인을 설정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 나중에 시간이 되면 찬찬히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권고안에 경찰 내부 반발 목소리는 "일선 경찰관 반발이 아니라 경찰직장협의회(직협)의 일부 야당 주장에 편승하는 듯한 정치적 행위"라며 "단체 행동 같은 것도 있고 그런 것들이 좀 정치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10여분 뒤 퇴장한 이 장관은 직협과 대화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화도 중요한데 우리도 간접민주주의보다 직접민주주의가 좋지 않나. 직협이 모든 사람을 대표한다고 보이지 않는다. 일선 청을 다닐 거라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그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기 경찰청장 내정 과정에서 여권 내 파워게임이 있었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인사 번복이 있었다고 하는 것처럼 전혀 사실관계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경찰청장 인선은 후보자 추천→경찰위 동의→행안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친다. 경찰청장은 인사청문회 대상이지만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임명할 수 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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