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엘리베이터 운행 때 버려지는 전기를 재사용하는 장치로 탄소배출권을 획득했다. 승강기 회생제동장치 원리.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엘리베이터 운행 때 버려지는 전기를 재사용하는 장치로 탄소배출권을 획득했다.

서울시는 승강기 회생제동장치 설치 사업으로 환경부에 온실가스 감축량 인증을 신청한 지 약 2년 5개월 만에 탄소배출권 획득을 최종 승인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 장치는 승강기가 상승·하강할 때 모터에서 발생하는 전기가 열로 소비돼 버려지지 않도록 사용가능한 전기로 바꿔주는 일종의 자가발전장치다. 버려지는 전기의 15~40%를 회수, 전기료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도 줄인다.

시는 2019년부터 아파트 단지에 이 장치의 설치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215개 단지에 2304대를 설치 완료했다. 올해 180대를 더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획득한 탄소배출권은 168톤으로, 2019년 상반기 설치한 공동주택 10개 단지, 117대에서 감축한 온실가스 양에 해당한다. 향후 순차적으로 장치 보급 단지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량 인증을 신청해 탄소배출권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부터는 연간 897톤의 탄소배출권을 획득, 연 2700만 원의 경제적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건물 에너지 감축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관점과 방식으로 건축물 온실가스 감축 대상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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