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4선 취임 일성 "동행·매력 특별시 만들 것"
입력: 2022.07.01 10:30 / 수정: 2022.07.01 10:30

온라인 취임식…취약계층 지원, 글로벌 톱5 도시 도약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사를 통해 동행·매력 특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이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 /윤웅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사를 통해 "동행·매력 특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이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 /윤웅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사를 통해 "동행·매력 특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1일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열린 제39대 서울시장 취임식에서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한 표 한 표에 담긴 염원과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고 앞으로 4년 간 약속드린 시정 비전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가장 먼저, 서울을 약자 동행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 시작부터 일관되게 말씀드린 '약자와의 동행'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제가 서울시장으로서 존재하는 이유이자 제 평생의 과업"이라며 "앞으로 모든 정책은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 가치로 어렵고 소외된 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년 간 마련한 생계·교육·주거·의료 4대 분야 지원정책을 중심으로 맞춤형 정책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하후상박형 복지시스템 안심소득,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서울런,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취약계층도 중산층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서울형 공공의료 등이 주 내용이다.

오 시장은 "약자를 위한 시의 노력이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수치로 보여줄 수 있는 '약자 동행지수'를 개발해 모든 정책 수립과 예산집행 단계부터 반영하겠다"며 "청년, 어르신, 1인가구 등 모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들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도 약속했다. 특히 그동안 주택공급을 두고 시장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추진하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던 것과 달리 주택을 최대한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주택시장 안정화는 인구 천만이 모여 사는 메가시티 서울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주택 가격이 하향 안정화 추세인 만큼 좌고우면하지 않고 모든 정책 수단을 구사해 신규 주택을 최대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남긴 방명록. /윤웅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남긴 방명록. /윤웅 기자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발빠르게 추진하고,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인 모아주택·모아타운을 활성화한다. 고품질 임대주택을 확대하는 한편 적립형 분양주택, 토지임대부 주택 등을 통해 임대주택으로 시작해 분양주택으로 옮겨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톱5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신산업과 뷰티산업 등을 중심으로 미래먹거리를 육성해 경제활력을 높이고, '디자인서울 2.0'을 추진해 서울을 고품격 스마트 디자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용산공원을 한국 대표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실개천과 소하천을 활용해 서울을 '숲세권'과 '수세권'이 가득한 녹지생태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바로세우기'도 지속 추진한다. 한 푼의 세금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예산 낭비를 없애고 시정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오 시장은 "지난 1년 간 서울시의회에 가로막혀 서울시 바로 세우기는 원하는 수준의 반의 반도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특정 시민단체에 대한 민간위탁금, 보조금 반복 지원은 없는지, 인건비가 과다 편성된 부분은 없는지 더욱 철저하게 점검하고, 조례 개정을 통해 방만하게 운영됐던 사업을 정리해 예산이 시민을 위해 제대로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의 사명이자 천만시민께 약속드린 동행·매력 특별시는 이제 시작"이라며 "위대한 서울시민 여러분과 함께 수도 서울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적인 서울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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