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지하철 4호선 전동차에서 일하는 이근백 차장이 서울교통공사 '방송왕'으로 뽑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중순 열린 최우수 방송왕 선발대회에서 이 차장을 최우수 방송왕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대회는 지난 1998년 1~4호선을 운영하던 서울메트로의 친절 방송왕 대회로 시작돼 공사 통합 이후에도 매년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승무본부 직원 3000여 명 중 15개 승무사업소별로 1명씩 대회에 참가했다. 이론평가와 실기평가, 고객 칭찬 점수 등을 종합적으로 채점해 입상자를 정했다.
이 차장은 입사한 지 만 2년이 되지 않았는데도 능숙한 방송 솜씨를 뽐냈다는 설명이다. 고객 칭찬 점수는 만점이었고, 이론 및 실기평가도 만점에 가까웠다.
승객들은 이 차장에게 "오늘 하루 힘든 일 날려버리라는 말에 힘들었던 일을 열차에 두고 갈 수 있어서 내일도 힘이 날 것 같다"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는데 차창 밖을 보며 하루의 힘들었던 기억은 잊으라는 내용을 보고 밖을 보니 아름다운 야경이 보였다. 덕분에 아름다운 것을 보며 주말을 보낼 수 있었다"며 칭찬 의견을 냈다.
이 차장은 "날씨나 출퇴근 시간에 맞춘 일상적인 내용이었는데도 방송이 큰 힘이 됐다는 칭찬을 받았을 때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것은 특별한 능력이 없어도 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머리 속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어렵지만 고민한 표현들이 시민에게 힘이 될 때 매우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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