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이 상설전시실을 '사람 이야기' 중심으로 10년 만에 새단장했다. 전시실 1존 모습.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이 상설전시실을 '사람 이야기' 중심으로 10년 만에 새단장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상설전시실 개편 공사를 마치고 30일 다시 문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12년 개관 10주년 전면 개편 이후 20주년을 맞아 10년 만에 다시 상설전시실을 새단장했다.

이번에는 그동안 축적한 전시·유물수집·조사·보존 사업 성과를 담아 더욱 생생한 서울 사람 이야기를 전시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노후 전시시설도 교체해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했다.

상설전시실은 1~5존으로 구성된다. 1존은 조선 건국 이후부터 19세기 후반까지 한양의 역사를 다룬다. 한양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여행하는 콘셉트로 육조거리, 북촌, 서촌과 동촌, 운종가, 중촌, 남촌, 성저십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서울역사박물관 전시실 2존 전경. /서울시 제공

2존은 대한제국기의 서울을 소개한다. 개화사상을 받아들인 북학파의 활동, 대한제국을 선포하며 근대 개혁을 추진한 고종, 글과 행동으로 목소리를 낸 백성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3존에서는 일제강점기를, 4존에서는 6·25전쟁 이후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모습을 전시한다. 5존은 도시모형영상관으로 서울 역사, 자연, 문화, 도시경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파노라마영상과 서울 축소모형 위에 구현한 다면 실감영상, 서울의 자연을 주제로 한 대형 서라운드 뷰 영상이 상시 상영된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최근 한류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며 서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서울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려주는 '역사문화 가이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