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식당·전시 공간 시민에 개방
[더팩트|이진하 기자] 50년 만에 새단장한 삼청각이 아름다운 모습을 뽐냈다.
서울시는 27일 2년 간에 걸친 리모델링을 마친 삼청각을 시민에게 선보였다.
북악산 아래 소나무와 한옥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한국의 전통적인 정취를 물씬 풍겼다.
공연장이 마련된 본채 일화당은 야외정원을 갖춰 결혼식이나 행사 진행에 적합한 공간이다.
1층에는 전통 한식당이 있고 테라스 카페에서는 푸른 나무 사이로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본채 외에 청천당, 유하정, 천추당, 취한당, 동백헌 등 총 5개의 별채가 있다.
그중 청천당은 본채와 비슷하게 야외 정원이 마련돼 있어 소규모 전통 혼례 행사에 제격이다.
유하정은 전통 차체험, 요리·문화 강좌 등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쓰인다. 천추당은 50명 이상이 수용 가능하다. 기업행사나 세미나 등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가장 하단에 있는 취한당은 전시 전용공간이다. 현재 성북구립미술관의 소장품 및 소장 작가의 작품을 엄선해 삼청각의 새출발을 축하하는 미술전시를 열고 있다.
바로 옆에 있는 동백헌은 전통차 카페로 다양한 도예가들의 도자기를 직접 구입할 수도 있다.
삼청각이 2년 동안 리모델링을 마치고 시민에게 개방됐다. /이진하 기자 |
다만 삼청각 근처까지 가는 대중교통이 없고 언덕이 가팔라 접근성 보완이 과제다.
하채헌 삼청각 대표이사는 "더 많은 시민들이 올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 셔틀버스 운행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제 막 운영을 시작했기 때문에 시민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들어 시설 운영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청각은 딱 50년 전인 1972년 건립됐다. 여야 고위 정치인의 회동, 7.4 남북공동성명 남북적십자대표단의 만찬, 한일회담 협상 장소 등으로 잘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