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인사 시동 건 오세훈…조직개편도 '군불'
입력: 2022.06.27 05:00 / 수정: 2022.06.27 05:00

시의회 출범 뒤 7월 말 예상…시민참여·남북협력 축소·폐지 유력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 시작을 앞두고 인사에 시동을 걸면서 조직개편도 관심이 쏠린다. 오 시장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인근에서 열린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보라이드 시승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 시작을 앞두고 인사에 시동을 걸면서 조직개편도 관심이 쏠린다. 오 시장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인근에서 열린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보라이드 시승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 시작을 앞두고 인사에 시동을 걸면서 조직개편도 관심이 쏠린다.

연임으로 시정 동력을 확보한 만큼 오세훈표 시정을 본격화하는 한편 전임 시장 사업을 축소하는 방향이 예상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은 서울시의회 원 구성이 끝난 뒤 7월 말쯤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최근 부시장단 교체를 결정하며 인사에 시동을 걸었다. 조인동 행정1부시장과 류훈 행정2부시장 자리에 각각 김의승 기획조정실장과 한제현 안전총괄실장을 낙점, 내부 검증 및 대통령 임명 절차를 진행한다.

다만 이어지는 실·국·본부장 인사는 조직개편과 함께 한 달쯤 기간을 두고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개편을 위해서는 시의회 조례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11대 시의원 임기는 7월 1일 시작된다. 원 구성을 거쳐 7월 중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조직개편안을 처리할 것이 유력시된다.

오 시장은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연임이자 4선에 성공하면서 확실한 시정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시의회도 전체 112석 중 국민의힘이 76석을 가져갔기 때문에 지난해 보궐선거 당선 뒤와는 달리 큰 폭의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 시작을 앞두고 인사에 시동을 걸면서 조직개편도 관심이 쏠린다. /남용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 시작을 앞두고 인사에 시동을 걸면서 조직개편도 관심이 쏠린다. /남용희 기자

여성가족정책실은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기조와는 달리 비슷한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담당 업무 중 논란이 많았던 젠더 관련 사업은 비중이 작고 대부분이 복지 관련 업무이기 때문이다.

또 오 시장은 최근 '엄마 행복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과거 임기 때 추진한 여성 행복 프로젝트에 이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책 성격 상 여성가족정책실에 관련 사업이 상당수 포함될 공산이 크다.

전임 시장의 핵심 사업을 담당하는 시민협력국과 도시재생 관련 조직, 남북협력추진단 등은 축소되거나 폐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에는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반발로 비교적 소규모 개편에 그쳤으나 이번에는 대대적으로 손 볼 가능성이 높다.

시민협력국은 시민참여 사업을 총괄하는데 오 시장은 최근 인터뷰 등을 통해 '서울시 바로세우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균형발전본부로 흡수된 도시재생 사업 관련 조직도 감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다. 또 현재 경직된 남북관계 등 배경을 감안하면 남북협력추진단은 해체가 유력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의회 원 구성이 끝나야 조례 개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직개편도, 인사도 그에 맞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준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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