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끝난 지하철…영화·광고 제작지로 인기
입력: 2022.06.24 11:15 / 수정: 2022.06.24 11:15
일상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서울 지하철 곳곳이 영화·드라마·광고 촬영지로 다시 각광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설동 유령 승강장 촬영 모습. /서울시 제공
일상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서울 지하철 곳곳이 영화·드라마·광고 촬영지로 다시 각광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설동 '유령 승강장' 촬영 모습.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일상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서울 지하철 곳곳이 영화·드라마·광고 촬영지로 다시 각광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하철 역사·시설 등의 촬영 건수는 90건으로, 지난해 전체 촬영 건수인 86건을 이미 넘어섰다.

코로나19 일상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촬영 제한이 풀리자 수요를 회복하고 있다. 지하철 촬영 건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 336건으로 거의 하루 1건 꼴이었지만 2020년 방역을 위해 촬영을 제한하고 지난해 6월 일부 해제하면서 급격히 감소했다.

올해 가장 많은 촬영이 이뤄진 곳은 6호선 녹사평역으로, 7건이 진행됐다. 지하 예술정원과 햇빛이 들어오는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구조를 갖춰 여러 광고의 배경이 됐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은 큰 규모의 대합실과 승강장을 갖춰 지하철 출퇴근 장면을 촬영하는 장소로 활용됐다.

이밖에도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은 2호선 신설동역에 위치한 '유령 승강장'이다. 과거 5호선을 설계할 때 운행구간으로 계획돼 1974년 1호선 건설 당시 미리 구조물을 지었지만 계획이 변경되면서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 됐다. 지금은 승객 없이 차량기지로 입고하는 열차만 오간다.

지하철 역사 내 숨겨진 공간은 5호선 영등포시장역, 2·6호선 신당역에도 있다. 다른 노선과 환승을 위해 미리 구조물을 지었지만 계획이 변경되면서 사용하지 않는 곳이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은 "지하철은 시민의 하루를 열고 닫는 일상 속 공간인 만큼 많은 촬영 신청이 들어온다"며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지하철이 각종 콘텐츠에서 소개되면서 위상이 더욱 올라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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