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수억, 이재명 측근에 성과금…"부당이익 없어"
입력: 2022.06.22 15:29 / 수정: 2022.06.22 15:29

후원금 유치 성과급 90% 특정인에 집중…"무혐의 종결된 사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 축구단에서 기업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중 일부가 이 의원 측근들에게 지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이선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 축구단에서 기업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중 일부가 이 의원 측근들에게 지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 축구단이 받은 기업 후원금 중 일부가 이 의원 측근들에게 부당 지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부당한 방식으로 이익을 취한 사실이 없다며 반박했다.

22일 경찰과 SBS보도에 따르면, 성남FC는 2015년 시민단체 희망살림에서 두 차례에 걸쳐 19억 원을 유치한 이모 당시 성남FC 마케팅 실장에게 성과금 명목으로 1억7200여만 원을 지급했다.

이모 실장은 이 의원의 측근으로 2016년 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성남FC 대표이사였다. 또 이 의원이 경기지사 시절 공공배달앱을 운영하는 경기도 주식회사 대표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기 또 다른 성남FC 직원 두 명도 두산건설과 NHN엔터 등에서 광고를 유치한 대가로 각각 5300만 원과 5600만 원을 받았다. 이들도 과거 지방선거 때 이 의원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돕거나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로 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3년간 성남FC가 지급한 후원금 유치 성과급 가운데 90%는 이들 세 사람에게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 의원 측은 "성남FC는 사내 규정에 의해 광고를 유치한 자에게 성과보수를 지급했다"며 "이는 구단경영능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시민구단을 비롯한 대부분 프로축구 구단이 공히 차용하고 있는 제도"라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성남FC 역시 규정에 따른 성과보수를 지급했을 뿐"이라며 "이른바 '후원금 의혹'은 이미 무혐의 수사 종결된 바 있다. 사정당국이 스포츠를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는 사이 시민구단들이 애먼 피해를 보는 점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라 지난달 두산건설과 성남FC를 압수수색했다. 이 의원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두산건설, 네이버 등 6개 기업으로부터 성남FC 후원금 160억여 원을 받고 그 대가로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sp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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