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이 17일 국관 이상 지휘부가 모두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주재한다. 행정안전부의 경찰 통제 방안을 놓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주현웅 기자 |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17일 국관 이상 지휘부가 모두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한다. 행정안전부의 경찰 통제 방안을 놓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김 청장은 이날 오후 5시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에서 지휘부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곧 발표될 행안부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의 권고안 대책이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곧 발표 예정인 권고안에는 행안부가 경찰국을 설치해 경찰의 인사와 예산 및 감찰 등의 권한을 갖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해졌다.
경찰 내부에선 반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내부망인 ‘현장활력소’에는 "내무부 산하 치안본부 시절을 연상케 한다"는 등의 글이 다수 게재됐다. 또 경남경찰 직장협의회를 시작으로 광주·전남경찰 직협과 경기남부경찰 직협 등에서도 잇따라 입장문을 내며 반발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조짐도 보인다.
이에 김 청장은 전날 현장활력소에 글을 올려 "경찰총장으로서 경찰법의 정신과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소임과 책무를 다할 것이며 직에도 연연하지 않겠다"면서 분위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행안부는 오는 21일 자문위의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13일 첫 회의를 개최해 지난 10일 4차 회의까지 마쳤으며 현재 최종 권고안을 작성하고 있다.
chesco12@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