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검 합수단, 권 대표 특별세무조사 자료 확보
암호화폐 루나·테라USD(UST)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탈세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국세청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야후파이낸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 |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암호화폐 루나·테라USD(UST)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탈세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국세청을 압수수색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은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을 압수수색해 권 대표에 대한 특별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했다.
권 대표는 공동창업자 신현성씨 등과 함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지난해 6월 서울지방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았다. 국세청은 이들이 가상화폐 거래로 얻은 이익을 해외 조세피난처로 빼돌린 사실을 확인하고, 법인세와 소득세 등 500억 원가량을 추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세무조사 자료를 분석해 권 대표의 탈세 여부를 확인하고 테라폼랩스에서 빠져 나간 자금 흐름을 추적할 계획이다. 또 합수단은 블록체인에 기록된 암호화폐 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대검찰청에서 가상자산 관련 전문가도 파견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합수단에는 '테라 루나 코인 피해자 모임' 등이 테라폼랩스와 권 대표에 제기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총 3건의 혐의 고소·고발 사건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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