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기자동차 화재의 효과적인 진압 및 인명구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재연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현장 모습.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전기자동차 화재의 효과적인 진압 및 인명구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재연실험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전기차 화재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배터리 열폭주 현상이 발생할 경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불을 끌 수 없는 특징이 있다. 이에 다양한 화재 진화 방법이 제시되는 실정이다.

시는 현대차그룹이 제공한 전기차로 화재를 재연, 데이터를 계측하는 동시에 화재 진압 방법을 실험했다. 대량방수에 의한 냉각소화, 질식소화덮개 설치 뒤 방수, 냉각수조를 활용한 진화 등 방법을 사용했다.

향후 이번 실험으로 확보한 데이터와 실험결과를 정리해 서울소방 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 및 동영상을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정부 지원과 함께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화재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전기차 화재는 69건 있었다. 이달 4일에도 부산 남해고속도로에서 전기차가 요금소 충격 흡수대를 들이받고 불이 나 운전자 등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태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는 만큼 안전에 대한 해법도 필요하다"며 이번 실험을 토대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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