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학력저하' 심각…고2 수학 14% 기초학력 미달
  • 안정호 기자
  • 입력: 2022.06.13 15:18 / 수정: 2022.06.13 15:18
남학생·읍면지역 성취도 더 낮아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업과 학습 활동 제한 등으로 중·고등학생들의 주요 과목 학력 수준이 더 떨어졌다./뉴시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업과 학습 활동 제한 등으로 중·고등학생들의 주요 과목 학력 수준이 더 떨어졌다./뉴시스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업과 학습 활동 제한 등으로 중·고등학생들의 주요 과목 학력 수준이 더 떨어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9월 14일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돼 이 중 78만203명 중 3%인 2만2297명을 표집한 결과다. 평가결과는 총 4개로 나뉘며 4수준(우수학력), 3수준(보통학력), 2수준(기초학력), 1수준(기초학력 미달)이다.

평가 결과를 보면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대부분 교과에서 학력 저하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고2 국어 과목의 경우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64.3%로 2020년보다 5.5%p 더 떨어졌다. 영어도 2.2%p 떨어진 74.5%로 집계됐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고2 국어 7.1%, 수학 14.2%, 영어 9.8%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0%, 9.0%, 3.6%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중3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국어 6.0%, 수학 11.6%, 영어 5.9%로 2020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마찬가지로 2019년 4.1%, 11.8%, 3.3%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교과별 ‘1수준(기초학력 미달)’ 비율(%)./교육부 제공
교과별 ‘1수준(기초학력 미달)’ 비율(%)./교육부 제공

성별로 보면 중3과 고2 모두 여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남학생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았다.

중3 국어의 경우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여학생이 83.1%, 남학생이 66.2%였다. 고2 국어의 경우 여학생 비율이 74.7%였지만 남학생의 경우 54.4%로 20.3%p나 차이가 났다.

기초학력 미달의 경우는 여학생이 중·고등학교 모든 교과에서 남학생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중3 국어에서는 여학생과 남학생간의 격차가 6.7%p, 고2 영어에서는 8.9%p까지 차이가 났다.

지역규모별로 살펴보면 중3 모든 교과와 고2 수학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대도시가 읍면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3 수학은 대도시 학생들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읍면지역 학생들 보다 18.8%p 차이가 났고 고2 학생도 각각 68.3%와 55.4%로 12.9%p 격차가 벌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계 전문가 및 현장 교원들의 의견 수렴 결과 단기간에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번 성취도 평가 및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학습뿐만 아니라 심리·정서 등 교육결손을 해소하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vividoc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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