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작년 수능과 비슷…국어·영어는 비교적 쉬워져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날인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치고 있다./뉴시스 |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9일 실시된 2023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모평)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와 영어는 다소 쉽게, 수학은 어렵게 출제됐다. 전문가들은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서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1교시 국어는 지난 수능과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다. 공통과목 중 독서는 EBS 연계율은 50% 정도였고 문항 구성도 3문항, 6문항, 4문항, 4문항으로 다르지 않았다. 문학은 이번 모의평가 EBS 반영 비율은 기존과 같았다. 고전시가 ‘자도사’, 고전산문 ‘소현성록’, 현대시 ‘향아’가 EBS 수능 특강과 연계돼 출제됐다.
선택과목 중에서는 '언어와 매체'의 언어 문항 난이도가 '화법과 작문'보다 조금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선택과목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돼 변별력은 공통과목에서 생길 것으로 보인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고난도 문항 검토 단계를 신설하고 검토 자문위원 확충 및 출제 기간 확대 등이 실제 시험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험생들은) 냉철한 자기분석을 통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달라진 시험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어려웠던 수학…"미적·기하 선택이 표준점수 높아"
2교시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지난해 6월 모평과 본수능 때와 비슷한 패턴과 난이도로 어렵게 출제됐다. 전문가들은 최고난도 문항의 난이도는 낮추고 차순위 고난도 문항의 난이도를 올려 출제하는 경향은 유지했다고 풀이했다.
공통과목인 수학2에서는 최고난도 문제로 주관식 22번인 극한의 성질과 연속 조건을 이용하여 해결하는 문항으로 출제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2문항 출제된 공통과목에서는 확률과통계 학생보다 미적분, 기하 선택한 학생이 3문항 정도 높은 점수 획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최근 공통과목 수학Ⅰ, 수학Ⅱ의 문항이 주로 어렵게 출제되고 있으므로 공통과목 학습 비중을 높여야 한다"며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수학적 개념들의 상호연관성을 파악하면서 공부하고 수능기출문제와 모의고사로 수능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3교시 영어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조금 쉽게 출제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영어영역의 EBS 연계문항은 간접연계로 출제돼 생소한 지문을 풀기 위한 어휘력, 독해력, 문제해결력 등이 중요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평소 어렵게 출제됐던 21~24번 문제가 평이하게 출제돼 시간 소모가 상당히 줄어들었다"며 "41~42번 장문 문항도 이해가 쉽고 앞 부분에서 시간 절감도 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준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모평에 응시한 인원은 전체 47만7148명으로 재학생 40만473명, 졸업생 7만6675명이다. 이는 지난해 6월 모평 대비 5751명이 감소한 수준이다. 성적은 7월 6일에 통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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