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 사태' 장하원 대표 구속…"증거인멸·도망 염려"
입력: 2022.06.09 06:41 / 수정: 2022.06.09 06:41

회사 또 다른 관계자 영장은 기각

2500억 원대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투자자 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8일 구속됐다./뉴시스
2500억 원대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투자자 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8일 구속됐다./뉴시스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2500억 원대 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8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방법원 권기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위반 혐의를 받는 장 대표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같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디스커버리자산운용 관계자 A씨에 대한 영장은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혐의 내용이 가볍지 않고 혐의 내용과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으나,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의 염려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3시간가량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법원에 들어가기 앞서 '부실펀드 판매·투자금 돌려막기 혐의 등을 인정하시냐', '투자금 돌려막기 혐의는 어떻게 생각하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장 대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장 대표에 대한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이를 반려하며 보완수사를 요구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을 재신청했고, 검찰은 지난 2일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장 대표가 설립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운용하던 금융상품이다. 2019년 4월 이 펀드를 운용하던 미국 자산운용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2562억 원 상당의 펀드 환매가 중단됐다.

장 대표는 펀드가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상품을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장 대표의 친형인 장하성 중국대사 부부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채이배 전 바른미래당 의원 등도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sp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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