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대폭 물갈이'…눈에 띄는 초선 의원은 누구
입력: 2022.06.11 00:00 / 수정: 2022.06.11 00:00

최연소 1994년생…전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법세련 대표도

차기 서울시의회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여야 의석분포가 완전히 뒤바뀐 가운데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졌다. 최연소 당선인 중 하나인 김규남 국민의힘 당선인. /김 당선인 제공
차기 서울시의회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여야 의석분포가 완전히 뒤바뀐 가운데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졌다. 최연소 당선인 중 하나인 김규남 국민의힘 당선인. /김 당선인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차기 서울시의회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여야 의석분포가 완전히 뒤바뀐 가운데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졌다.

1994년생 '젊은 피'부터 택시기사,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 등 다양한 초선 의원들이 새출발하는 서울시의회에서 시정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서울시의회 사무처 등에 따르면 올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전체 112석 중 76석을, 더불어민주당은 36석을 확보했다. 4년 전에는 민주당이 102석을 싹쓸이했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2/3 이상을 휩쓸었다.

이렇게 양 당 세력구도가 반전되면서 새 얼굴들이 대거 시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초선 의원이 82명으로 전체 의석의 73%를 차지한다.

최연소 당선인으로는 1994년생 3명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 김규남 당선인과 민주당 박강산·이소라 당선인이다.

이 중 김 당선인만 지역구(송파1) 당선자로, 서울시 일자리위원회 실무위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코로나특위 연구위원 등을 거쳤다. 박 당선인과 이 당선인은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각각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인재육성분과위원장과 서울특별시당 대학생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아이수루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당선인(가운데). /아이수루 캠프 제공
아이수루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당선인(가운데). /아이수루 캠프 제공

지역구 여성 당선인 중에는 1991년생 채수지 국민의힘 당선인(양천1)이 최연소다. 국민의힘 청년의힘 부대변인, 윤석열 대통령후보 양천갑 선대위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이한 이력의 당선인들도 눈에 띈다.

송경택 국민의힘 당선인(비례)은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으로 국민의당 제20대 대선후보 비서실 부실장을 거쳐 시의회에 입성했다.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 2008년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선수로서도 화려했다.

아이수루 민주당 당선인(비례)은 키르기스스탄 출신 문화예술인이다. 20년 전 유학생으로 한국에 첫 발을 들여놓은 뒤 가정을 이뤘다. 다문화가정을 소개하는 KBS '이웃집 찰스'와 '러브인아시아' 등에 출연해 얼굴도 제법 알려졌다.

박수빈 서울시의원 당선인. 아래 사진은 중학생 때인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와 함께 유세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박 당선인. /박수빈 의원 SNS
박수빈 서울시의원 당선인. 아래 사진은 중학생 때인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와 함께 유세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박 당선인. /박수빈 의원 SNS

박수빈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강북4)는 정치인의 꿈을 갖게 된 계기가 남다르다. 중학생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난 일이 운명을 바꿔놓았다. 어머니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노사모) 대표와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낸 노혜경 시인. 서울대 로스쿨을 졸업한 박 당선인은 노 전 대통령처럼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다 이번 지방선거에 도전해 51.97%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정부 및 정계 인사 고발로 이름을 알린 시민단체 출신도 있다. 이종배 국민의힘 당선인(비례)은 법치주의바로세우기연대(법세련) 대표 출신이다. 이 단체는 최근 몇 년 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문재인 정부 주요인사들을 고발해왔다.

안정된 직장을 마다하고 정치에 뛰어든 인물도 있다. 박유진 민주당 당선인(은평3)은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제일기획, 이커머스기업 위메프를 거친 22년차 회사원이었다. 위메프 창립멤버로 기업이름을 직접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에 '충격'을 받고 정치인으로서 출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이번에 당선된 112명은 올 7월 1일부터 11대 서울시의원으로 4년 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7월 중 첫 임시회를 열어 전반기 의장단,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하고 원 구성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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