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프라 구축, 내년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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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남산과 청계천에서 운행하면서 충전도 가능한 전기버스를 볼 수 있다. 무선충전을 설치한 정류소의 모습. /서울시 제공 |
[더팩트｜이진하 기자] 내년부터 남산과 청계천에서 운행하면서 충전도 가능한 전기버스를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을 도심을 순환하는 상용차에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운행 중인 남산순환버스 01번과 올 하반기부터 운행하는 청계천 자율주행버스가 대상이다. 남산순환버스 01번은 예장환승주차장부터 청와대까지, 청계천 자율주행버스는 청계광장부터 청계5가까지 순환하는 노선이다.
이 기술은 정류장이나 도로 바닥에 무선충전기를 매설, 무선충전장치를 장착한 차량이 근처에 정차 시 공진주파수를 통해 충전되는 방식이다. 유선 충전과 달리 차량이 주정차만 하면 충전이 가능하다.
남산순환버스는 남산타워 정류소 및 차고지 바닥에 무선충전기를 설치한다. 청계천에는 회차 지점인 청계광장 정류소 도로에 무선충전기를 설치, 버스가 승하차 등을 위해 정차할 때 충전하게 된다.
무선충전기 충전용량은 전기버스 배터리 용량을 고려해 150㎾로 설계할 방침이다. 6분 충전하면 21㎞ 이상 운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시는 현재 서울대공원을 순환하는 친환경 전기 열차인 '코끼리열차'에 무선충전 기술을 운용하고 있다. 남산과 청계천에는 올해 안에 충전창치 등 인프라 구축해 내년부터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 운영 결과를 토대로 자율주행차, 나눔카, 전기버스 등 추가 확대를 검토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무선충전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기버스 전환에 따른 충전소 설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기차 보급을 선도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보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