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25개 전 자치구 또 완승…강남구 74.3% 지지
입력: 2022.06.02 13:43 / 수정: 2022.06.02 13:43

지난해 보궐선거 이어…"그대로 힘껏 밀고 나가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년 연속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에서 잇따라 완승을 거두며 4선을 달성했다. 오 시장이 2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년 연속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에서 잇따라 완승을 거두며 4선을 달성했다. 오 시장이 2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년 연속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에서 잇따라 완승을 거두며 4선을 달성했다.

특히 두 번 모두 25개 전 자치구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많은 표를 받으며 압도적인 표심을 확인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득표율 59.05%를 획득, 39.23%에 그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9.82%p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는 57.5%를 획득해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18.32%p 차이로 따돌렸다. 이번에 표차이를 1.5%p 더 벌린 셈이다.

지난 3월 치러진 대선보다도 훨씬 큰 격차다. 당시 서울 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보다 4.83%P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오 시장은 2년 연속 25개 모든 자치구를 싹쓸이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민주당 후보는 단 한 곳에서도 오 시장을 넘어서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 비판론이 팽배한 가운데 대선 이후 불과 3달 만에 지선이 치러지면서 시민들이 확실하게 여당 시장에 힘을 실어준 모습이다.

이번 선거에서 오 시장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자치구는 강남구다. 74.38%를 획득, 송 후보와 무려 49.93%p 차이를 나타냈다. 양 후보 간 격차가 가장 큰 곳도 강남구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월 19일 오전 금천구 독산동 별빛남문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세훈 캠프 제공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월 19일 오전 금천구 독산동 별빛남문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세훈 캠프 제공

서초구에서도 72.31%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고, 이어 용산구(64.93%), 송파구(64.69%) 순이었다. 여기에 더해 성동구(60.9%), 영등포구(60.06%), 강동구(60.56%) 등 총 7곳에서 득표율 60%를 넘겼다.

이 7곳 중 성동구를 제외한 6곳은 국민의힘 후보가 구청장을 차지했다. 성동구에서는 현역 정원오 구청장이 서울 구청장 중 유일하게 3선을 달성했다.

오 시장이 가장 낮은 득표율을 기록한 곳은 관악구로, 53.03%를 획득했다. 송 후보와 격차도 8.27%p로 가장 작았다. 이밖에 은평구(53.49%), 강북구(53.62%), 금천구(53.85%)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표를 받았다. 이 네 곳에서는 모두 민주당 구청장 후보가 당선됐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캠프에서 당선 소감으로 "서울비전 2030을 설정하고 많은 시민 여러들이 관심을 주시고 그렇게만 해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을 때 자기 확신이 생겼다"며 "그 과정들을 다 지켜보고 이번에 이렇게 압도적인 지지를 표명해 주신 것은 그동안 설정했던 방향을 그대로 힘껏 밀고 나가라는 지상명령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정책도 시가 앞장서서 53개 재개발, 재건축 지구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큰 가격 안정화에 바탕이 됐다고 자부한다"며 "이런 변화들이 말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실제로 정책으로 구체화돼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신뢰를 갖고 이번에 다시 지지를 보내주신 것이 아닌가라고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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