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방해·저작권법 위반·특가법상 뇌물 등 혐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장녀의 논문 대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며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선화 기자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장녀의 논문 대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업무방해와 저작권법 위반 혐의 등으로 한 장관과 배우자, 장녀를 고발한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과 촛불승리전환행동 이제일 변호사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안 소장 등은 "장녀 스펙이 학교에 제출되거나 입시에 활용된 바가 없다고 주장하는데, 적어도 장녀가 운영하는 POT(Piece of Talent) 2만 시간 봉사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와 인천시, 푸르덴셜 등에서 수상한 점에는 다툼이 없으므로 업무방해 등에 철저히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허위 경력 의혹을 받는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수사도 언급했다. 안 소장은 "소환조사조차 하지 않았는데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냐"며 "고발인 조사를 받으며 강력히 따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후보자의 딸이 모친 지인에게 고액의 물품을 후원받아 이를 복지관에 후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딸 이름으로 등록된 논문을 대필 작가가 썼다는 의혹 등도 나왔다.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지난 8일 한 후보자 등을 첫 번째로 고발했다. 이후 한 후보자가 한겨레를 상대로 고소하자 무고죄로 2차 고발했으며 이후 3~4차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최근 신속수사촉구서도 경찰에 제출했다.
한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고교생의 학습 과정에서 연습용으로 작성된 것"이라며 "미성년 자녀의 정상적인 봉사활동을 무리한 프레임 씌우기로 폄훼하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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