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 절반서 ‘1군 발암물질’ 석면 확인
입력: 2022.05.25 17:45 / 수정: 2022.05.25 17:45

전남·경상·서울·충청·대전 50% 이상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절반에 발암물질인 석면이 남아 있다는 환경단체의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더팩트DB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절반에 발암물질인 석면이 남아 있다는 환경단체의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더팩트DB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절반에 발암물질인 석면이 남아 있다는 환경단체의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전국 17개 교육청 1만1947곳의 초중고를 대상으로 지난 3월 기준 석면 노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약 절반인 5454곳(45.7%)에서 석면이 확인됐다.

교육청별 석면학교 비율을 보면 전남이 59%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경남(58.8%), 서울(58.6%), 충북(56%), 충남(54.8%), 대전(52.3%), 경북(50%)도 절반을 웃돌았다.

반면 세종시의 경우 석면학교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는 21.5%, 부산 22.4%, 전북 25.2%, 강원 30.3%, 인천 34.5%, 광주 39.4%, 울산 41%, 경기 45.2% 수준이었다.

학교별로 보면 전국 고등학교의 53%에서 석면이 발견됐다. 초등학교는 44.6%, 중학교도 42.4%로 낮지 않았다.

석면은 불에 타지 않는 특성 때문에 건축자재를 비롯한 3000여개의 소재에 오랫동안 사용돼왔다. 하지만 악성중피종암, 폐암, 후두암, 난소암 등을 일으키는 문제가 확인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이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국내에서도 석면노출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석면피해구제법이 2011년 시행됐다. 특히 정부는 학교 시설의 석면 건축자재를 2027년까지 모두 제거하기 위해 매년 2827억씩 예산을 쓰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4년여 동안 4766개의 학교에서 석면이 제거됐지만 여전히 7434곳에 이 발암물질이 남아 있는 상태"라며 "석면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교육청 및 일선 학교의 더욱 커다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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