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시계는 가는데…서울교육감 보수 단일화 또 무산
입력: 2022.05.17 00:00 / 수정: 2022.05.17 00:00

'중도·보수 단일화 서약식'에 박선영만 참석

중도·보수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나선 박선영·조전혁·조영달 3인의 단일화 협상이 돌파구 마련에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교육감 선거 당시 방송 토론회에 출연한 (왼쪽부터)조희연, 박선영, 조영달 후보의 모습./더팩트DB
중도·보수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나선 박선영·조전혁·조영달 3인의 단일화 협상이 돌파구 마련에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교육감 선거 당시 방송 토론회에 출연한 (왼쪽부터)조희연, 박선영, 조영달 후보의 모습./더팩트DB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중도·보수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나선 박선영·조전혁·조영달 3인의 단일화 협상이 돌파구 마련에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선영·조전혁 후보가 단일화 방식을 합의하기 직전까지 갔으나 결국 실패했다. 조영달 후보는 개별 협상의 뜻을 고수하고 있다.

17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3시 '서울시 중도보수교육감 단일화를 위한 시민지사회지도자 회의'(지도자회의)가 여의도 자유기업원에서 개최한 '중도·보수 단일화 서약식'에는 박선영 후보만 참석했다.

애초 이 행사에는 박선영·조전혁 두 후보가 참석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지도자회의는 이들을 개별 면담한 후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에 합의한다는 게 목표였다. 박선영 후보는 일찌감치 찬성 뜻을 밝혔으나, 조전혁 후보는 고심 끝에 당일 오전 불참을 결정했다.

조전혁 후보 캠프 관계자는 "조영달·박선영 두 후보가 합의한 방식에 따를 것"이라며 "합의하지 못하면 조영달 후보하고는 토론 50%+여론조사50%, 박선영 후보하고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각각 일대일 단일화에 나선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박선영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입으로는 단일화를 외치지만 제일 먼저 달려가서 본후보 등록을 하고, 본인의 주장은 조금도 안 굽힌다"며 "협의, 타협, 양보하지 않는 마이웨이는 청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 단일화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조영달 후보의 경우 "처음부터 지도자 회의에 어떠한 권한도 위임한 적 없다"며 "앞으로도 각 후보와 개별적으로 협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도자회의의 개입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단일화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번 논의를 가까이서 지켜본 한 관계자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작지 않은 분위기"라며 "구조적으로 단일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가능성이 더욱 축소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단일화는 초반에 끝을 봐야 한다"며 "공탁금을 비롯해 캠프 구성 및 운영에 들어간 돈이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돈 문제뿐만 아니라 캠프에 참여하는 인원도 갈수록 늘게 마련이라 후보자 한 사람의 결단만으로 후보직 양보를 결정할 수가 없다"고 부연했다.

세 후보는 오는 20일까지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투표용지가 인쇄될 것으로 보여서다. 서울선관위 관계자는 "비례의원부터 인쇄를 시작해 서울시장 등을 거쳐 교육감 투표용지가 가장 마지막에 나올 것"이라며 "20일쯤 인쇄가 끝날 것 같다"고 예상했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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