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대표, 공식 사죄해야" 초인종 누른 BJ 조사
입력: 2022.05.16 16:22 / 수정: 2022.05.16 16:22

경찰 "혐의점 발견되면 정식 수사 전환"

서울 성동경찰서는 16일 오전 9시50분쯤부터 2시간 50분가량 코인 관련 인터넷 방송하는 BJ로 알려진 A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뉴시스
서울 성동경찰서는 16일 오전 9시50분쯤부터 2시간 50분가량 코인 관련 인터넷 방송하는 BJ로 알려진 A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폭락 사태가 발생한 가상화폐 루나·테라 발행사 테라폼랩스 대표 주거지 초인종을 누른 당사자라고 밝힌 인터넷 방송 BJ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6일 오전 9시50분쯤부터 2시간 50분가량 코인 관련 인터넷 방송하는 BJ로 알려진 A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쯤 경찰서에 출석한 A씨는 "일단 경찰 조사 먼저 성실히 받고 오겠다"고 말했다. 오후 12시40분쯤 조사를 마친 A씨는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폭락을 맞은 20만명 이상 피해자분들이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소를 알게 된 경위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등기부 등본을 보고 알았다"고 했다. A씨는 "20억원에서 30억원 정도 손실이 있었다. 모두 개인 금액으로 투자했다"며 "권 대표가 공식 석상에 나와 사죄하고 계획을 말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오후 6시8분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배우자가 거주 중인 서울 성동구 아파트에 한 남성이 무단 침입해 초인종을 눌렀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당 남성은 권 대표 배우자에게 "남편이 집에 있느냐"고 말한 뒤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권 대표 배우자에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를 했다.

이후 A씨는 지난 13일 개인 방송에서 본인이 권 대표 집을 찾아간 인물이라고 말했다.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인 경찰은 구체적인 혐의점이 드러나면 입건해 정식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 대표는 테라폼랩스를 설립한 뒤 가상화폐 루나를 발생했다. 최근 가격이 폭락하면서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지난 13일 상장 폐지 방침을 밝혔다.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테라USD(UST) 가격은 14센트, 루나 가치는 0.0002달러 정도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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