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일인데…서울교육감 보수 단일화 '흐림'
입력: 2022.05.13 00:00 / 수정: 2022.05.13 00:00

조영달 후보의 일대일 면담 제안은 ‘성사’

중도·보수로 분류되는 조전혁·박선영·조영달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들이 제각각 6·1 지방선거 본후보 등록에 나서기로 해 단일화 무산을 점치는 시각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서울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왼쪽부터)조희연 후보, 박선영 후보, 조영달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한 모습./더팩트DB
중도·보수로 분류되는 조전혁·박선영·조영달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들이 제각각 6·1 지방선거 본후보 등록에 나서기로 해 단일화 무산을 점치는 시각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서울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왼쪽부터)조희연 후보, 박선영 후보, 조영달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한 모습./더팩트DB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중도·보수로 분류되는 조전혁·박선영·조영달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들이 제각각 6·1 지방선거 본후보 등록 예정이라 해 단일화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단 극적 타결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3일까지 6월 1일 지방선거에 출마할 본후보 등록 절차가 이뤄진다.

관심을 모았던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조전혁 후보가 첫날 오전 10시 본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 후보와 조영달 후보도 13일 본후보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사실상 단일화가 무산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전혁 후보와 박 후보는 전날 늦은 밤까지 단일화 방식에 관한 논의를 벌였으나 거리를 못 좁혔다. 박 후보는 '기존 여론조사 50%+신규 여론조사 50%', 조전혁 후보는 ‘새 여론조사 100%’를 주장했다. 다른 보수 인사인 조영달 후보는 ‘조전혁 후보와 박 후보의 선단일화 후 최종 단일화’라는 입장이라 과정이 더 복잡하다.

다만 변수는 남아 있다. 조영달 후보가 전날 요청한 각 후보와의 일대일 릴레이 면담이 일단 성사됐기 때문이다. 조 후보는 "본후보 마감일인 13일 늦게 등록할 생각"이라면서도 "단일화 노력은 최대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조전혁 후보는 페이스북에 "오늘(12일) 저녁이라도 만나자. 단일화 프로세스를 다시 걷어차지 않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희망은 있다. 만나겠다"고 전했다. 이들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먼저 면담을 제안한 조영달 후보가 기존 입장에서 한발 양보하면 계속 꼬여온 논의의 실마리가 풀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만약 이번 면담에서도 이견만 확인되면 지난 선거와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 2018년 교육감 선거에서는 박 후보와 조영달 후보가 각각 출마해 박 후보가 36.2%, 조영달 후보가 17.3%를 득표했다. 합치면 53.5%지만, 진보 단일 후보였던 조희연 교육감이 46.6%를 얻어 당선됐다.

각 후보가 본후보 등록을 마친 후 뒤늦게 단일화가 성사돼도 상황은 쉽지 않다. 당장 오는 16일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때문에 상황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유권자들 표가 분산될 수 있어서다. 정책 비전을 제시하기보다 단일화 얘기를 더 자주 했다는 비판 역시 피하기 어렵다.

3선을 노리는 조희연 후보는 본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11일 주요 공약을 발표하며 "남은 4년 동안 우리 아이들이 공교육 안에서 세상을 살아갈 힘을 키우고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아 미래로 나갈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chesco12@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