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디스커버리 사태'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 소환조사
입력: 2022.05.10 12:00 / 수정: 2022.05.10 12:00

장하원 대표 구속영장 신청

디스커버리자산운용(디스커버리) 환매 중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디스커버리자산운용(디스커버리) 환매 중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디스커버리자산운용(디스커버리) 환매 중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김 전 은행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펀드 판매 당시 은행장이었던 김 전 행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하성 주중대사의 동생 장하원 대표가 설립한 디스커버리 펀드는 2017~2019년 기업은행 등 시중은행과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다. 투자자가 펀드에 투자하면, 미국 자산운용사인 DLI(다이렉트랜딩인베스트먼트)가 투자금을 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DLI가 수익률 등을 허위 보고 했다는 문제가 제기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자산 동결 조치를 내리고, 국내 투자금이 묶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4월 기준 상환하지 못한 잔액은 총 2562억원이다.

경찰은 장 대표를 펀드에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숨긴 채 판매한 혐의로 수사 중이다. 경찰은 신규 투자자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폰지 사기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디스커버리 본사와 기업은행 등을 압수수색하고, 장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지난 2월부터 세 차례 조사한 장 대표에 대해 지난 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장 대사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 펀드에 각각 60억원과 4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특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윗선 개입 수사 여부는) 계속해서 수사를 진행 중이고 이와 맞물려 (장 대표) 영장을 신청했다"며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도) 필요하면 나중에 조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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