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공공의료에 6120억 원을 투자하는 등 겅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시가 2026년까지 서초구 원지동에 6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인 서울형 공공병원(가칭)을 건립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 확충' 계획을 6일 발표했다.

공공의료 확충 계획은 △튼튼한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취약계층을 더 알뜰히 배려하는 따뜻한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 △시민의 위기 대응을 함께하는 듬직한 민관 협력체계 마련, 3개 분야 9개 사업으로 추진된다.

위기 상황에 누구나 누리는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한다. 동남권역에 고품질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종합병원인 '서울형 공공병원'(가칭)을 2026년 신설한다. 또 서울시 최초 공공재활병원 건립과 2024년까지 제2장애인 치과병원, 보라매병원 내 안심호흡기전문센터 등을 건립한다.

서울형 공공병원은 6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동남권 주민들을 위한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위기 상황에 위기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특화해 설계한다. 공공재활병원은 950억 원을 투입해 200병상 규모로 건립해 재활 난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서남병원은 종합병원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42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진하 기자

제2장애인 치과병원은 9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곳은 신체 또는 이동 제한이 많은 장애인을 위한 시설과 의료장비가 갖춰진 병원으로써 2024년까지 서남권에 1곳을 추가 건립해 시에서 총 2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위기 상황에 더 힘들어지는 취약계층을 위해 시립병원의 기능 강화와 의료서비스를 특화해 전문성을 강화한다.

특히 서남병원은 종합병원의 기능 강화를 위해 42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병상과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분만, 재활 등 필수 의료서비스 강화, 중앙 진료부 수술실, 심혈관센터, 신경외과 등을 확대 신설한다. 은평병원은 정신질환자를 위한 최적의 외래중심 병원으로 전환하고 서북·북부·동부병원은 각 기능을 특화해 서비스 기능을 확대한다.

위기 상황에 대비해 민간 의료자원과 인력을 공유하는 시스템인 서울위기대응의료센터를 설립·운영한다. 신규 건립 예정인 서울형 공공병원 내 구축해 민간병원과 협력해 운영하고 동원된 민간의 인력과 자원에 대해 합당한 손실보상 기준을 마련해 지원한다.

또 민간병원이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 시는 그에 부합하는 인센티브를 주는 서울형 병원 인센티브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하반기부터 사업계획을 본격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지난 2년간 위기 상황을 극복하면서 공공의료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김과 동시에 한계도 경험했다"며 "취약계층을 위한 두터운 의료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서울 시립병원을 12곳에서 15곳으로 확충하는 등 안전망을 두텁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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