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류 대신 시설로 가는 돌고래…“돈벌이 수단” 비판
입력: 2022.04.28 21:24 / 수정: 2022.04.28 21:24

퍼시픽리솜, 돌고래 3마리 경남 거제씨월드로 반출 결정

동물자유연대는 28일 서울 서초구 호반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반의 계획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돌고래 보호 관리를 위해 시민사회와의 대화에 즉각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는 28일 서울 서초구 호반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반의 계획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돌고래 보호 관리를 위해 시민사회와의 대화에 즉각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동물자유연대 제공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호반그룹이 운영하는 제주 퍼시픽리솜(옛 퍼시픽랜드)이 돌고래 세 마리를 방류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경남 거제씨월드로 옮기기로 하자 동물보호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동물자유연대는 28일 서울 서초구 호반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반의 계획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돌고래 보호 관리를 위해 시민사회와의 대화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퍼시픽리솜은 지난해 9월 돌고래 ‘바다’가 폐사한 사건이 발생하자 남은 돌고래 3마리를 방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거제씨월드에 이송하는 것으로 돌연 계획이 변경돼 논란이 일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호반은 지금껏 동물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해 왔다"며 "이제라도 계획을 철회하고 돌고래의 생태와 복지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거제씨월드에서는 그동안 20마리의 고래류 중 11마리가 폐사했다"며 "고래류 관리에 얼마나 부적합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 거제씨월드에서는 큰돌고래가 2015년에 2마리, 2016년 3마리, 2017년 1마리, 2018년 1마리, 2019년 1마리, 2020년 벨루가 1마리, 지난해 큰돌고래 1마리 총 11마리가 폐렴 등으로 세상을 떠났다.

동물자유연대는 "호반은 바다의 폐사 이후 시민단체를 포함한 전문가 집단과의 논의를 통해 방안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씨랜드 반출은 초반의 태도와는 정반대의 선택으로, 기업의 위선이자 시민들의 바람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시민사회와의 대화를 회피하지 말고, 돌고래 보호를 위한 긴밀한 협조 체계 마련 요구에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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